아딘미르의 가시꽃 3권
“우리 결혼하자.”
순간, 도서관 안의 모든 소리가 일시에 훅 하고 사라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자신이 레이놀드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은 리윤 아딘미르. 하지만 리윤에게는 사랑이 결코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았다. 더구나 지금은 기억상실인 척 연기를 하는 상태.
만약 그가 이 사실을 안다면……. 나를 경멸하고, 싫어하고, 떠나지 않을까?
그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기에 리윤은 그를 거부하지만, 레이놀드는 그녀를 어떻게든 얽어매려고 한다.
한편, 간신히 리윤과 화해한 오라버니 프리드는 바람둥이로 이름 높은 레이놀드가 소중한 여동생에게 집적거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
“리윤은 조만간 다른 이와 혼담이 진행될 테니 그리 알고 있도록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