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열망은 점점 커졌다. 그리고 올해는 여행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크게 들렸다.
결국, 영어 울렁증, 소심한 성격, 저질 체력 등 여러 악조건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러쿵저러쿵 사연 많은 홀로 떠난 46일의 배낭여행을 마친 후, 다시는 잊을 수 없는 배낭여행의 일기를 다섯 권의 책으로 엮어가기 시작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스톱오버도 즐거워』를 시작으로 『심장을 훔친 스페인』이 출간되었으며, 이번에는 파리와 니스, 모나코에서의 추억이 담긴 『프랑스를 사랑한다』가 출간되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야 할 나라, 예술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언제나 마음속에 담아두는 나라, 프랑스. 하지만 프랑스는 첫날부터 낯선 방문자를 환영하는 사교성 좋은 나라는 아니었다. 프랑스의 첫날은 외로웠고 나는 여행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고독을 느꼈다. 그러나 결국, 프랑스를 사랑하고 말았다.
프랑스는 여러 곳에 자신의 마음을 숨겨둔다. 회색 하늘과는 관계없다는 듯 에메랄드빛을 내뿜는 지중해 속에, 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여행했던 모나코의 거리에, 그리고 낭만이 촘촘히 얽혀있는 파리의 밤하늘에.
낯선 여행자는 프랑스가 숨겨둔 보물을 찾다가 어느덧 이 나라를 사랑하고 마는 것이다.
나에게 외로움을 선물했던 프랑스를 사랑하기까지 겪었던 열하루의 기록을 『프랑스를 사랑한다』에 담았다. 혹시라도 프랑스의 길 한복판에서 우울의 날을 세알리고 있는 여행객이 있다면 명심하시길! 당신도 결국 프랑스를 사랑하리라.
저자소개
이향경
사교성 10%, 그리고 혼자 잘 놀기 190%인 대한민국 비주류 그림쟁이다.
취미도 딱 혼자 노는 거다. 만화책 수집하기, 기타 치기, 그리고 시 쓰기. 특기는 안 친한 사람들과 만날 때 덜 어색한 척하기다. 문제는 그래도 엄청나게 어색해 보인다는 거지만 말이다.
사교성이 없다고 해서 성격이 우울하지는 않다. 그 반대다. 긍정적이다. 그래서 항상 행복하다. 언제나 스트레스 0%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고 히키코모리는 절대 아니다. 방구석에서도 언제나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단지 그 매개물이 ‘목소리’가 아닐 뿐이다.
그림쟁이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통로는 역시 그림이다. 2011년에는 ‘다원 예술 공간 도어’에서 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어서,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지금은 글을 쓴다. 그럼, 그림은 포기했느냐고? 그건 아니다. 그림을 그리듯이 글을 쓰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글을 쓰는 건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 기쁘다.
행복을 가득 담은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에 닿길 바라며, 오늘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작가 블로그: www.hyanglee.com
목차
프롤로그
1. 프랑스의 서막이 오르다
2. 웰컴 투 호스텔
3. 샤갈을 위하여
4. 백일몽
5. 고독에 관한 긍정적인 고찰
6. 카드가 주룩주룩
7. 바다가 선물한 인연
8. 로망의 도시가 숨겨둔 얼굴
9. 초대받지 못한 손님
10. 오르세에서의 재회
11. 달팽이 이야기
12. 만났던 날처럼 그렇게 헤어지기를
13. 햇살을 조각하는 남자
14. 흐린 날의 에펠탑
15. 퐁피두 보물찾기
16. 베르사유의 여인
17. 에펠탑이 빛날 때
18. 달려라 루브르
19. 파리의 거리에 밤이 내려오면
20. 들어는 보았나, 몽쥬 약국
21. 모네, 내 마음에 연못을 그리다
22. 몽마르트르는 멜랑콜리
23. 나는 파리를 사랑하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