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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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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 사자성어

저자
서울교육방송 한자교육팀 저
출판사
미디어북
출판일
2014-10-08
등록일
2015-02-2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6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법으로 가는 길.... 법원의 문턱이 아무리 낮아져도 높듯이 법으로 가는 길은 비탈길이다. 오늘 나는 통영지원까지 내려왔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친밀한 누이의 소송에 심리적 마음의 협력자가 되려고 나의 시간을 여기에 함께 묶었다. 최소한 의리로 맺어진 관계는 토사구팽이 없다. 한 나라를 세운 유방을 도와서 1등 공신역할을 했던 한신이 했던 말이다. 한신은 유방의 한나라에서 1등 공신이면서 최대의 경계대상이었다. 어쩔 수 없이 맺어진 계약관계의 정치사회인 것. 정치는 이처럼 비정하다.
혹자는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면서 영조와 사도세자를 역사적 증거물로 제출하는데, 영조와 사도세자의 인간관계가 참으로 정치적 관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서글픈 일이 아닐까싶다. 부자간의 관계만 하더라도 토사구팽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진실한 관계를 무척 좋아한다. 돈으로 맺은 관계는 결국 변질될 수 밖에 없다.

서울교육방송 한자교육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자교육 프로젝트에 ‘사자성어’와 관련해 토사구팽 사자성어를 미니책으로 엮게 됐다. 내가 아는 그 동안의 한자지식과 중국역사를 하나로 통찰하듯 그런 좋은 책을 써볼 작정인데, 잘 될지는 진행과정에서 나올 것 같다.
토사구팽의 반대는 ‘의리’이다. 과연 권력과 경제의 비정한 칼날속에 ‘의리’가 살아존재할 수 있을까? 나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내가 알았던 000 여성협회장도 인맥으로 좋았으나, 돈앞에서는 결국 속을 보이고 말았다. 참 씁쓸했던 그때의 사연을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토사구팽, 그 근본뜻은 문제가 해결되면 ‘팽을 당한다’는 뜻인데, 팽을 당하더라도 그냥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면, 그것이 또한 무슨 문제가 될까?
더불어, 권력의 동반자가 되지 못할 것 같으면,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용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최고다. 그런 말이 있지 않던가?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이 따로 있고, 또한 대통령을 만든 이후에 함께 다스릴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 결국 왕이 되는 것과 왕이 된 이후에 왕과 함께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다른 문제이므로, 왕과 함께 나라를 다스릴 재주가 없는 경우, 자신의 재주에 맞게 적당한 벼슬을 가지고서 낙향을 하거나 남은 여생을 산다면 무탈할 것 같다.

그래도 잘 안되는 것은 욕심 때문이다. 아마도 시간을 낚았던 강태공도 어쩌면 마음을 시간에 맡기고 자신의 욕심을 비우는 세월을 보냈던 것이 아닐런지.....


2014. 10. 3.
서울교육방송 한자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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