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 박해동 장편소설
“결코 물러나지 않는 작가의 투쟁력이 놀랍다”
심사위원단은 “사회적 인정의 결핍 속에서 왜곡된 욕망과 폭력으로 파국에 이르는 한 남자의 추락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작품”이라며 “주인공의 병리적 집착이 차갑고 냉정하게 묘사되며 독자를 몰입시키는가 하면, 인간 내면의 균열을 서늘하게 드러내며 악의 새로운 얼굴을 연출한 지점도 새롭게 만나는 서스펜스였다”고 평했다.
이승우 심사위원장(소설가)은 추천사에서 “자기 세계에 갇힌 사람이 위험한 것은 갇혀 있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과 세계를 자기 세계에 가두기 때문”이라며 “이 지독한 인물과의 지난한 싸움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는 작가의 투쟁력이 놀랍다”고 밝혔다.
“모두가 악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박해동 작가는 1975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7년 「침묵」으로 《아람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8년 제5회 경북일보 문학대전에서 단편소설 「봄」으로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블랙 먼데이』 「작가의 말」에서 “열등감을 가지고 불행한 일을 연이어 겪는다고 해서 모두가 악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소설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 우리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인간의 어두운 심연을 들여다보며 삶의 경계로 삼는 것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수림문학상은 소설 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 발굴을 위해 2013년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공동 제정했다. 상금은 5천만원이다. 예비작가와 등단 10년 미만 기성작가의 미발표 장편소설만을 대상으로 한다.
역대 수상작은 제1회 최홍훈 『훌리건K』, 2회 장강명 『열광금지 에바로드』, 4회 김혜나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5회 이진 『기타 부기 셔플』, 6회 김의경 『콜센터』, 7회 최영 『로메리고 주식회사』, 8회 김범정 『버드캐칭』, 9회 지영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10회 이정연 『속도의 안내자』, 11회 김하율 『이 별이 마음에 들어』, 12회 이릉 『쇼는 없다』이다. 2015년(3회)에는 당선작이 나오지 않았다.
▲ 심사평
『블랙 먼데이』는 사회적 인정의 결핍 속에서 왜곡된 욕망과 폭력으로 파국에 이르는 한 남자의 추락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작품이다. 주인공의 병리적 집착이 차갑고 냉정하게 묘사되며 독자를 몰입시키는가 하면, 인간 내면의 균열을 서늘하게 드러내며 악의 새로운 얼굴을 연출한 지점도 새롭게 만나는 서스펜스였다. 한 사람의 주인공에게 너무 많은 사연이 부여되며 서사의 역동에 불필요한 지체를 안긴 면이 없지 않지만, 인간의 불가해한 어둠을 끝까지 밀고 나간 작품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논의 끝에 병적인 인간의 타락을 소설적으로 응시하며 인간을 탐구하는 『블랙 먼데이』를 올해 수림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