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夜
밤거리를 배회하며 탐관오리의 집을 터는 의적 비월매, 사영.
어느 날 탐관오리의 집에서 아름답고 신비한 구슬을 얻게 되는데…….
그 구슬을 쫓는 이들이 있었으니.
꼬리 여럿 달린 여우 일족,
적호(赤狐) 척융과 은호(銀狐) 류하.
그들에게 쫓기던 사영은 다급한 마음에 구슬을 입속에 넣어 버리고…….
“이…… 이 인간이, 그게 무엇인 줄 알고!”
사영이 삼킨 구슬은 천 년의 도력을 갖춘 요사스런 여우,
금호(金狐)가 남긴 구슬이라.
“하아, 너무 추워.”
“흡수된 여우 구슬을 처리하는 방법, 알려주마.”
류하가 사영의 동그란 어깨를 쓰다듬자,
흘러나오는 사영의 탄식.
“하아.”
“넌 그냥, 내 손길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돼.”
인간 사영과 은호(銀狐) 류하의 우여곡절 로맨스, <여우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