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술, 질병, 전쟁: 미생물이 만든 역사
- 저자
- 김응빈
- 출판사
- 교보문고
- 출판일
- 2021-10-20
- 등록일
- 2022-02-15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8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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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 하나가
인류의 음식과 의학, 전쟁사를 바꿔놓았다?
지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생명체는 무엇일까? 바로 세균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생명체 화석은 36억 년 전쯤에 존재했던 세균의 것이다. 46억 년 지구 역사를 24시간으로 환산하면, 새벽 5시쯤 처음으로 세균이 탄생했고 밤 9시까지는 미생물만의 세상이었다. 그리고 자정이 되기 약 30초 전,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했다. 자연히 미생물은 인류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했고, 우리가 그 존재를 눈치채기 전부터 남몰래 인류 역사의 큰 부분을 차지해왔다.
인류는 미생물 때문에 크고 작은 변화를 많이도 겪었다. 우리의 생활, 문화, 의학, 전쟁사는 미생물이 없었다면 완전히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미생물은 우리에게 음식과 술을 만들어주고 생명을 구하는 항생제를 제공하는 등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기도 했지만,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을 일으켜 인류를 공포와 혼란으로 몰아넣는 적이기도 했다.
우리의 삶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생물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그 존재를 좀처럼 인식하지 못한다. 미생물은 우리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존재다. 지금도, 앞으로도 미생물은 한없이 유용한 존재이면서 그만큼 위협적인 존재일 테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세계대전부터 6·25전쟁, 성경부터 조선왕조실록까지 우리나라와 동서양의 다양한 이야기 속 미생물을 살펴본다. 역사 속 크고 작은 변곡점마다 자리한 미생물 이야기를 통해 우리와 미생물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보자.
저자소개
저자 : 김응빈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럿거스대학교에서 환경미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US FDA) 국립 독성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미생물학자로 살아온 30여 년 동안 독성화합물 분해 미생물과 장내 미생물을 연구하며 논문 70여 편을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했다. 현재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학술지 편집위원이자 한국 환경생물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연세대학교 최우수 강의 교수상을 받았으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K-MOOC)에 ‘활과 리라: 생물학과 철학의 접점 찾기’ 강의를 개설해 생물학과 삶을 연계하는 통찰력 있는 강의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생물 변호사’를 자처하며 여러 방송과 대중 강연, 온라인 매체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미생물의 세계를 쉽고 유익하게 전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개인 채널 ‘김응빈의 미생물 수다’를 운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나는 미생물과 산다》 《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 《미생물이 플라톤을 만났을 때(공저)》 《생명과학, 바이오테크로 날개 달다》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미생물의 세계 속 인간의 역사
1. 인류에게 가장 사랑받는 미생물, 효모
우연이 선물한 환상의 음료
와인에서 발견된 생명체
와인이 상하는 것을 막아라
복수의 맥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마이크로 가축
후발주자 라거는 어떻게 1위가 되었나
새로운 스타 효모의 탄생
2. 감염병 주범 정보를 흘린 스파이, 포도상구균과 콜레라균
고깃국을 둘러싼 200년 된 논쟁
두 병동의 사망률 미스터리
손 씻기를 권하다가 쫓겨난 의사
산욕열을 없앤 의사의 고독한 싸움
수상한 죽음과 뒤늦은 스포트라이트
마을의 물 펌프 손잡이를 뽑아버린 의사
산업혁명이 부추긴 콜레라 밀입국
여름휴가가 선물한 콜레라 백신
조선을 뒤흔든 신종감염병
불평등의 질병
3. 성경 속 역병에서 생물무기까지, 탄저균
로마의 새 부리 의사와 마스크의 역사
노벨상으로 이어진 시골 의사의 취미
동서양의 고문헌 속 탄저병
고려시대 탄저병의 서글픈 기원
탄저균 폭탄과 백색 가루 테러
두 라이벌 과학자의 오해와 경쟁
4. 은밀하고 음흉하게 역사 곳곳에 도사린 복병, 매독균
매독균에게 친절했던 친절왕 샤를 8세
천벌로 여겨진 병의 수많은 이름들
아닌 척 뒤통수치는 음흉한 균
끝나지 않은 기원 논쟁
나무 수액에서 살바르산까지, 매독 치료의 역사
5. 제1차 세계대전 참전 미생물, 발진티푸스균과 독감 바이러스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
미 군함에 무임승차해 참전한 미생물
바이러스 탐정의 1918년 인플루엔자 추적기
1918년 인플루엔자의 후손들과 팬데믹
6. 수많은 생명을 살린 행운의 곰팡이, 페니실륨
콧물과 곰팡이가 선물한 항생제
0.1g의 정제된 페니실린을 얻기까지
과일 진열대에서 만난 귀균
페니실린을 둘러싼 공익과 자본주의의 대립
만약에 페니실린이 없었더라면
만병통치약이었던 페니실린의 한계
7. 인류 최다 감염병의 주인공, 결핵균
수천 년간 인류를 괴롭혀온 의문의 병
뚜껑 덮는 접시와 우무의 놀라운 능력
페니실린을 무력화시킨 결핵균의 비책
세균으로 세균을 잡는다?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이 만들어낸 적
세균 먹는 바이러스의 데뷔
불주사의 추억과 결핵균의 선한 영향력
8. 인간 중심주의에 날리는 경고, 한타바이러스
6·25 전쟁과 신종감염병의 등장
한탄강의 이름이 붙은 바이러스
무명 바이러스라 불리게 된 바이러스
기후 변화와 감염병의 불편한 상관관계
피로 물든 장미와 함께 꽃핀 영국 발한병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착각
9. 그리스 문명과 제국주의의 운명을 바꾼 미생물, 장티푸스균
펠로폰네소스 전쟁 속 보이지 않는 복병
최신 바이오 기술로 밝혀낸 아테네 역병의 정체
티푸스는 다 비슷하다?
장티푸스 백신 1호 논쟁
장티푸스 백신이 보호한 제국주의
한 미국인의 이름 앞에 장티푸스가 붙은 이유
10. 두 얼굴의 미생물 가문, 클로스트리듐
인류의 탄생부터 함께한 파상풍
유럽 경제 위기와 소시지 중독
무시무시한 생물무기에서 의약품으로 변신한 독소
영국을 구하고 이스라엘 건국을 도운 세균
난치병 환자를 살리는 똥은행의 설립
에필로그: 미래 인류의 가장 큰 조력자, 미생물
+ 참고 문헌
+ 이미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