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3
좋아했던 장르 소설 속에 빙의했다.
하필이면 어린 주인공(조카)을 학대하는 이기적인 악역 이모로.
어차피 원작대로라면, 조카는 머지않아 내 품을 떠날 예정이었다.
측은지심이 들었던 나는 헤어질 때까지만이라도 조카를 살뜰히 보살피려 노력했는데-
결국 원작대로, 잘생기고 가문 좋은 삼촌이 애를 데리러 왔다.
“지금껏 루카를 키워오신 당신께 실례가 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루카를 빈터발트로 데려가도 되겠습니까?”
안 될 리가 없지! 얼른 보내고 편하게 살려고 했더니 그 순간 돌연,
조카는 갑자기 내 허리를 와락 껴안으며 외쳤다.
“어, 엄마!"
졸지에 애 엄마가 되어버렸다?
Ken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장르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