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와 행동분석관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처럼 불특정다수를 향한 분노로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은 동기 파악이 명확하지 않거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범죄 사유와 동기가 확실하지 않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를 해결하는 데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프로파일러(profiler)는 범죄심리분석관 또는 범죄심리행동분석요원으로도 불린다. 일반적 수사 기법으로 해결하기 힘든 연쇄살인사건 수사 등에 투입돼 용의자의 성격, 행동유형 등을 분석하고, 도주경로나 은신처 등을 추정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프로파일러를 소재로 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가 제작되면서 각광받고 있는 직업 중의 하나다. 이 책은 범죄자들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하는 프로파일러의 역할과 목표, 주요 업무, 수사 기법 등 이색적인 직업세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범죄 현장에서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담았다는 점이다.
또한 현장 기자들이 경찰과 검찰에서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이 쓰여졌다는 점에서 프로파일러의 직업 세계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텍스트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취재 현장을 누비는 사회부 기자들이 프로파일러를 인터뷰한 내용과 함께 수사기법과 범죄심리학에 대한 개념잡기에 도움을 주는 작은 글박스를 이용해 보충 설명도 곁들이고 있어 유용하다.
범죄 현장에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단서를 찾아 범죄의 퍼즐을 맞추는 프로파일러의 흥미진진한 활약상을 직접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