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역사 2 증강현실의 출현에서 오큘러스 리프트와 홀로렌즈까지
1984년부터 연재된 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스카우터는 안경처럼 눈에 착용하면 상대방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증강현실 장치다. 그 시대에는 상상에 불과했던 미래 기술이 이제는 실현 가능한 현실이 되고 있다. 이처럼 이상적 세계를 꿈꾸는 인간 본연의 욕망이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하여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탄생까지 이르게 되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사용자가 가상 이미지를 보고 몰입감을 느끼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하지만 가상현실은 자신과 배경이 모두 현실이 아닌 가상공간에 있는 것이고, 증강현실은 현실세계에 가상의 물체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둘은 차이가 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역사 1』에서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의 기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2편에서는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원리와 기술적 요소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테마파크와 놀이공원을 비롯해 미디어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분야와 대중화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저자는 가상현실, 증강현실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사람의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즉 오감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마셜 맥루한의 이론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인간이 자신의 감각을 확장하면서 다섯 가지 감각을 충족시켜 현실이 아닌 콘텐트를 현실처럼 느끼게 만들어 주고 있다.”
실재하지 않는 세계 속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은 어느새 우리 곁으로 한 걸음 다가와 있다. 이 기술들은 앞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우리의 생활과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점점 더 넓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