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눌렀다

저자
정재이
출판사
더라인북스
출판일
2022-07-11
등록일
2022-11-3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80MB
공급사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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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평일에 여행? 역시 프리랜서라서 팔자가 좋다.”

“프리랜서면 자유롭게 살아야 하지 않아? 근데 일도 거절 못 하고 매여 살면 어떡해?”



프리랜서 번역가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과 극이다. 프리랜서라서 자유롭고 편하게 일하며 살 거라는 환상부터 프리랜서라서 불안한 삶을 살 거라는 편견까지. 어쩌다 보니 패션 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정재이 작가는 “패션 번역이 도대체 뭔가? 그래서 영화나 책은 번역하지 않는다는 건가?”라는 편견 어린 질문에도 시달린다. 어릴 때부터 장래희망이었던 번역가가 되고자 멀쩡하게 잘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새 출발을 했지만 “그래서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라고 대답하지 못한다.



정재이 작가는 번역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고 있는데도 왜 행복한 이유보다 행복하지 않은 이유부터 찾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나간다. 프리랜서라서 때로는 자유롭게, 때로는 더 치열하게 살면서 슬럼프나 번아웃이 오면 여행을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몰려드는 번역 마감과 주변의 편견, 부족한 휴식...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한 달 동안 여행을 다녀온 후로, 팬데믹 때문에 한동안 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저자는 해외여행을 떠날 때 기내에서 누르던 비행기 모드 버튼을 까맣게 잊고 지낸다. 그러던 중 2년 만에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누르게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에도 SNS로 수많은 사람과 초연결된 현대 사회에서 완전하게 혼자가 될 수 있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사한 것이다. 자발적 단절을 선택하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사람들과 연결될 용기와 힘을 되찾게 된다.



이 책에는 일상을 여행하듯 살고 싶다고 다짐을 했던 저자가 팬데믹 직전에 한 달간 다녀온 샌프란시스코와 LA 여행을 추억하며, 지난 2년 동안 또 한 번 성장통을 겪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장 큰 삶의 즐거움인 ‘여행’을 잃어버린 프리랜서 번역가의 포스트팬데믹 분투기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저자가 여행 앨범에서 꺼내 놓은 사진들을 보며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사진 속 여행지의 소리와 냄새, 촉감까지 느껴져 지금 당장 비행기 모드 버튼을 누르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저자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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