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의 중국어로 힐링해
서문
2012년, 중국의 남방 도시 항저우. 그곳에서 매일 밤 내가 했던 일은 침대에 누워 중국 SNS를 탐방하는 일이었다. 잠들기 전까지 실시간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또 보며, 눈을 껌뻑이곤 했다. 중국어로 쓰여진 좋은 글들을 만나게 된 것도 바로 그때쯤부터였다. 나를 위로해주거나, 칭찬해주거나, 혹은 가슴 뜨끔거리게 질책을 던지기도 하는 글을 읽으며 왠지 새로운 기분이었다. 매일을 그렇게 중국어로 된 ‘힐링 글’에 빠져 읽고 또 읽고, 저장하고 기록해두며 지냈다. 그러다보니 공유를 하고 싶어져 블로그에 하나씩 올리기 시작한 게 어느새 100여 편의 글이 쌓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어도 익히고 힐링도 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댓글들이 하나둘씩 달렸다. 내가 느꼈던 감정을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며 공감하는 건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전자책 <차라의 중국어로 힐링해>는 그동안 공유했던 글들 중 좋았던 글을 선별해 새롭게 이미지 작업을 했다. 더불어 각 글마다 짤막하게 개인적인 소감을 적어 넣었다. 감히 누군가에게 설교를 할 생각은 없다. 그저 ‘중국어만의 감성’을 담은 글들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공감하고 싶을 뿐이다. <차라의 중국어로 힐링해>가 외로운 시간, 힐링이 필요할 때 조용히 두 손을 잡아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