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누런 벽지
- 저자
- 샬롯 퍼킨스 길먼
- 출판사
- 더라인북스
- 출판일
- 2017-02-01
- 등록일
- 2017-10-24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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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누런 벽지(The Yellow Wallpaper)>는 <뉴잉글랜드 매거진(The New England Magazine)> 1982년 1월 호에 실린 단편 소설이다. 19세기 여성의 신체 질환 및 정신 질환을 대하는 사회적 태도를 생생하게 그려내 미국 페미니즘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이 일기를 통해 일인칭 독백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주인공은 정신 질환을 앓지만 여성의 ‘히스테리’일 뿐 아무 문제 없다는 진단을 받고 요양하러 간 저택 육아실에만 갇혀 지낸다. 주인공은 벽지의 누런 색깔과 기괴한 무늬를 철창에 갇힌 기형적인 여성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조현병 증세를 보인다.
권위 있는 의사인 주인공의 남편과 오빠, 웨어 미첼 박사까지 모두 '휴식 요법'을 권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일절 금하고 글쓰기 등 지적 활동까지 제한하는 요법으로, 남성이 설정한 '여성의 영역' 안에 여성을 가두며 자아실현을 막는 가부장적 사회를 상징한다.
<누런 벽지>는 저자 샬롯 퍼킨스 길먼이 '휴식 요법'을 직접 경험한 후 쓴 작품으로 자전적 소설이라는 해석도 있다. 저자의 투쟁적 글쓰기의 결과물이기에 더욱 가치 있는 작품이다.
저자소개
저자 : 샬롯 퍼킨스 길먼
샬롯 퍼킨스 길먼(이하 샬롯)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여성의 경제적 독립을 주장했던 페미니스트이자 사회 개혁가다. 샬롯은 1860년 7월 3일, 코네티컷 하트퍼드에서 태어났다. 샬롯의 아버지 프레데릭 비처 퍼킨스는 비처 가의 친척이었다. 비처 가에는 유명한 작가들이 많았는데, 그중에는 노예 해방 운동에 불을 지핀 작품인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쓴 해리엇 비처 스토도 있었다. 이렇게 유명한 친척들이 많았지만 샬롯의 어린 시절은 유복하지 않았다. 샬롯이 어릴 때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떠났기 때문이다.
샬롯은 어머니를 따라 친척 집을 전전하며 불안정한 생활을 했다. 열다섯 살 때까지 일곱 번 학교를 옮겼지만 정규 교육은 4년밖에 받지 못했다. 샬롯의 어머니는 남편이 떠나자 마음을 다쳤고 자식들에게도 애정을 쏟지 않았다. 샬롯은 책을 읽으며 외로운 유년기를 견뎠다.
1884년, 샬롯은 예술가 찰스 월터 스테트슨을 만나 결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을 낳았는데 이후 몇 년간 심각한 산후 우울증에 시달렸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정신 병원에 '휴식 요법'을 받으러 입원했지만 완쾌는커녕 신경 쇠약에 걸려서 퇴원했다.
1888년, 샬롯은 19세기에는 이례적으로 남편과 이혼했다. 법적 이혼 년도는 1894년이다. 이혼 후 샬롯은 딸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가서 페미니스트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우울증과 신경 쇠약은 말끔히 치유됐다.
1892년, 월간 문학잡지인 <뉴잉글랜드 매거진> 1월 호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단편 소설 <누런 벽지>를 실었다. 그 책의 사본을 자신에게 '휴식 요법'을 처방한 사일러스 웨어 미첼 박사에게 보냈다.
샬롯은 이후 몇십 년간 작가이자 사회 운동가로 왕성히 활동하다 1932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그로부터 3년 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75세에 생을 마감한다. 샬롯이 죽은 후에도 그녀의 작품은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했다. 1993년, 시에나 연구소에서 발표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여섯 명 중 한 명에 뽑혔다.
역자 : 장지원
토끼 같은 자식과 여우 같은 배우자가 기다리고 있어서가 아니다. 토끼 같은 영화와 여우 같은 미드가 기다리고 있기에 현관문을 닫고 집을 나온 순간부터 집이 그립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겠다는 당찬 포부로 번역 세계에 뛰어들었다.
목차
누런 벽지
나와 존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여름을 보내려고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저택을 빌리는 건 아주 드문 일이다.식민지 시대풍 저택이니 세습 영지니, 아무리 봐도 귀신 들린 저택 같다며 낭만적인 행복감에 푹 젖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지나친 욕심이겠지. 그래도 분명 이 저택에는 으스스한 기운이 감돈다. 그렇지 않고서야 왜 그렇게 싼 가격에 세를 줬겠는가? 왜 그토록 오랫동안 아무도 살지 않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