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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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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숙경 저
출판사
인사이트브리즈
출판일
2016-08-31
등록일
2017-02-1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5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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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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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글 쓰는 여인의 달콤하고 씁쓸하며 외롭고 찬란한 문학 에세이'

이것은 마치 신앙처럼 문학을 섬겼던 순간들의 통증에 대한 기록이다."

이것은 저자가 자신의 이 책의 설명하는 내용이다.

총 105편의 글로 구성된 이 책은 글을 읽으며 글 쓰는 일에 관한 사유와 글 쓰는 자의 삶을 함께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 소개

이숙경
200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삿포로 가는 길>과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바알>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유라의 결혼식>이 있다.





너는 종종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뽀얀 너의 살결을 나에게 내비치며 유혹하는구나. 그럴 때 가끔은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나는 이내 너의 살결에 나의 영혼을 부비는 쾌락에 착하게 몰입하곤 하지. 아주 착하게 물이 드는 거. 그것은 일말의 감각적 알리바이를 유도하면서 너는 나를 몰락시킨다. 그것도 착하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너는 착해, 매우 착해.
그 훅은 날카롭게 나의 가장 강한 부분을 깨부수고 그 깨어진 부분 속에 너의 관념을 밀어 넣기를 너는 좋아하지? 충동으로 너덜거리는 부록을 훈장처럼 매달고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 거지?

만질 수 없게 만들고 만지라고 말하는 너를 문학이라고 한다면 그 냉소에 힘입어 나는 더욱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거지, 너는? 그 외로운 충동을 미학으로 포장하려 하는 것이지?
우리는 이미 난독의 즐거움을 알아버렸고, 말의 허망한 이중성을 신앙으로 섬기게 되었고, 그리하여 더욱 멍이 들어버린 우리들의 판타지에 얇게 각을 뜨며 너는 말한다. “가.”

이것은 마치 신앙처럼 문학을 섬겼던 순간들의 통증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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