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글 쓰는 여인의 달콤하고 씁쓸하며 외롭고 찬란한 문학 에세이'
이것은 마치 신앙처럼 문학을 섬겼던 순간들의 통증에 대한 기록이다."
이것은 저자가 자신의 이 책의 설명하는 내용이다.
총 105편의 글로 구성된 이 책은 글을 읽으며 글 쓰는 일에 관한 사유와 글 쓰는 자의 삶을 함께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 소개
이숙경
200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삿포로 가는 길>과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바알>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유라의 결혼식>이 있다.
너는 종종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뽀얀 너의 살결을 나에게 내비치며 유혹하는구나. 그럴 때 가끔은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나는 이내 너의 살결에 나의 영혼을 부비는 쾌락에 착하게 몰입하곤 하지. 아주 착하게 물이 드는 거. 그것은 일말의 감각적 알리바이를 유도하면서 너는 나를 몰락시킨다. 그것도 착하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너는 착해, 매우 착해.
그 훅은 날카롭게 나의 가장 강한 부분을 깨부수고 그 깨어진 부분 속에 너의 관념을 밀어 넣기를 너는 좋아하지? 충동으로 너덜거리는 부록을 훈장처럼 매달고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 거지?
만질 수 없게 만들고 만지라고 말하는 너를 문학이라고 한다면 그 냉소에 힘입어 나는 더욱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거지, 너는? 그 외로운 충동을 미학으로 포장하려 하는 것이지?
우리는 이미 난독의 즐거움을 알아버렸고, 말의 허망한 이중성을 신앙으로 섬기게 되었고, 그리하여 더욱 멍이 들어버린 우리들의 판타지에 얇게 각을 뜨며 너는 말한다. “가.”
이것은 마치 신앙처럼 문학을 섬겼던 순간들의 통증에 대한 기록이다.
목차
1. 자폐클럽
2. 자폐클럽 2
3. 歿의 시간
4. 슬픈 사무라이
5. 예스터데이
6. 그렇게 흘러가라 오늘이여
7. 弱
8. 끽다점의 오후
9. 몰락의 자서전
10. 단칸방의 크리에이터들
11. 가
12. The Other-他者
13. 부끄럽다
14. 그럴 때가 있는 것이다
15. 삭제
16. 불현듯
17. Nowhere To Hide
18. 별 두 개
19. 자동변환의 결과
20. 다시 십 분이 흐르면
21. 마리의 편지
22. 일루전의 사원
23. 한여름 밤의 꿈
24. 눈의 열대야
25. 쾌락의 시간
26. 나는 늙고 싶어
27. 요요현상
28. 천 개의 눈알이 바글거렸던
29. 정신없이 살고 있다
30. 하루키 후유증
31. 아나
32. 폐인처럼
33. 내가 담배를 피우는 이유
34. 레스트 에어리어
35. 블루 타임
36. 이반과 올가
37. 밤이 들끓는 소리
38. 사이렌
39. 카페 아리랑
40. 발칙한 생각
41. 휴일 아침 열시
42. 거룩한 습관
43. 매일매일 생각한다
44. 해피 라이어
45. 3 페이지
46. 예레미야 애가
47. 날 놓아줘요
48. 마지막 수업
49. 쓸데없는 따뜻함
50. 오늘의 토크쇼
51. 독서금지 시간인데!
52. 탐닉의 해피엔딩
53. 손독
54. 700킬로의 버스여행
55. 한 밤의 공원 벤치
56. 슬픔의 주렴
57. 당신이 소설이야
58. 사막을 건너는 법
59. 나는 예술가가 아니다
60. 4B 연필
61. 어쩔 수 없이 어제의 일기
62. 보름 동안의 고독
63. 헤어지다
64. 도 닦는 시간
65. 영혼의 리허설
66. 그곳은 어떤가요
67. 라 페임
68. 이인극의 매력
69. 다시 이제부터
70. 비루한 밤
71. 페이퍼 나이프
72. 오늘의 식사
73. 테이블위의 오선지
74. 진정한 진리는 착하거나 아름답지 않다
75. 맞아요
76. 다가올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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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파토스의 새벽
78. 죽림에 누웠더니
79. 태극당 여자들
80. 그녀의 화이트아웃
81. 일곱 개의 방
82. 온 육신을 흔들며 날뛰는 존재
83. 소설은 황혼의 장르
84. 거울 속에서 우리를 만나러 오는 이방인
85. 끌림
86. 서점에서 길을 잃다
87. 비밀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
88. 무명의 무명
89. 스크린셧츠, 캡쳐
90. 목소리
91. 폭로
92. 바람의 신부와 치즈케이크
93. 디어 지지
94. 작가의 말
95. 잘 표현된 불행
96. 작가들 1
97. 바다 한 가운데의 여자
98. 이 여자를 보라
99. 예술가로 산다는 것
100. 다카포
101. 눈물값
102. 빽판 돌리는 밤
103. 새벽, 대학로
104. 소설과 쾌락
105. 한 말씀만 하소서-박완서 작가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