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결혼 나쁜결혼 이상한결혼- 결혼에 대한 환상을 뒤집는 기막힌 인터뷰
12년차 유사품 주부 신은자 저자와 10년차 무자격 주부 신진아 저자가 인터뷰한 이들이 결혼한 이유는 이렇다. 첫째 남들이 하니까 했다. 둘째, 늦으면 힘들다니까 했다. 셋째 혼자 있는 것보다 좋을 것 같아서 했고, 넷째 막연한 불안감이 없어질 것 같아서 했다. 다섯 째 나이가 차서 했고, 또 부모님 때문에 효도결혼을 했다고 답했다.
결혼은 누구를 위해서 해주는 자원봉사활동이 아니다. 대부분이 결혼을 준비하고 결혼을 시작하는 단계를 결혼의 전부라 생각하는데 「좋은결혼, 나쁜결혼, 이상한결혼」은 이 생각을 180도 뒤집는다. 결혼은 리얼이다. 연애가 5박 6일 제주도 코스라면 결혼은 100박 101일 아프리카 횡단여행이다. 결혼은 아름답고 행복한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이제 보다 현실적인 결혼생활에서 삶의 행복을 누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결혼을 선택하고 준비하고 그리고 결혼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 부딪히는 수많은 일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두 저자는 자매간이다. 그들이 인터뷰한 이들의 결혼이야기와 자매의 생생한 결혼이야기는 눈물 없인 들을 수 없고, 웃음 없인 볼 수 없을 만큼 저자들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즐거움을 준다. 거짓이 아닌 날것의 진짜 이야기라서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더욱이 결혼이 마냥 행복하고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