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화, 마음에 머문 풍경들
영화 속에는 무수한 삶들이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인생의 방향을 찾기도 하고, 힘든 삶에 위안을 얻기도 한다. 이 책은 영화가 가진 의미를 어렵지 않게, 다소 깊이 있으면서도 구체적으로 써내려간 에세이다. 작가는 우리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를 다섯 가지 주제로 엮고 그와 관련된 영화에 작가 자신의 생각을 입혀 읽기 쉽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언젠가 『요재지이(聊齋志異)』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쓸쓸함 가득한 포송령의 자서(自序)를 읽으며 전율을 느꼈다. 그의 삶 속에서 다가올 내 삶의 궤적을 예감했기 때문이다. 이후 타인의 기대와 욕망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던 모든 몸짓들을 정지시켰다. 그리고 스스로의 삶이 나아갈 바,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할 대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움직이게 되었다.
이야기문학과 그림 읽기를 좋아하며, 영화감상과 에세이 쓰기에는 비교적 최근 들어 재미를 붙였다. 영화 속에 담겨 있는 삶의 아픔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의 갈래적 특성보다는 영화가 가진 이야기 자체에 주목하는 편이다.
경상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문학과 독서 및 말하기 교육을 공부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경상대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경남과학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삶에는 때로 위로가 필요하다
밀양_ 누추한 땅에서 찾는 구원의 가능성
인간중독_ 상처와 사랑
건축학개론_ 기억을 엮어 만든 집
오래된 정원_ 혁명과 사랑 사이
시_ 아픈 삶에 건네는 위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_
내 마음의 안식처, 노승과 암자
엮어 읽는 영화이야기_ 트라우마 치유하기
시대와의 불화, 찬란한 탈주의 꿈
음란서생_ 꿈꾸는 것 같은, 꿈에서라도 맛보고 싶은
아가씨_ 가짜와 억압의 그물망을 넘어서
자객 섭은낭_ 굴레를 벗어난 푸른 난조
경주_ 춘화를 찾아서
천녀유혼_ 우울한 시대에 꾸는 아름다운 꿈
엮어 읽는 영화이야기_
닫힌 유토피아와 열린 유토피아
선택은 언제나 치열한 떨림이어라
시네마 천국_ 알베르토의 선택에 대한 단상
파이란_ 강재의 선택
미드나잇 인 파리_ 삶과 글쓰기를 위하여
올드보이_ 미도, 함정과 구원 사이
엮어 읽는 영화이야기_ 선택, 욕망의 두 갈래 길
그토록 서늘했던 폭력의 기억
동주_ 뜨거움과 부끄러움, 악에 맞서는 두 가지 방식
황산벌_ 권위적 기억과 해석에 대한 도전
살인의 추억_ 범인 찾기, 맥거핀의 미로
제인 에어_ 평강공주와 제인 에어, 고집 센 그녀들
쥬드_ 돈키호테 또는 성 스테파노
엮어 읽는 영화이야기_ 호모 사케르를 위하여
만남과 헤어짐의 다섯 가지 얼굴
원스_ 스쳐갔던 시절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클로저_ 케팔로스의 후예들
동사서독 리덕스_
시간의 잿더미, 자기애와 집착이 남긴 상처
중경삼림_ 도시라는 사막 속 낙원 만들기
이터널 선샤인_ 영원한 사랑의 햇살
엮어 읽는 영화이야기_ 사랑, 끊임없는 다리 절기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