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위 얼굴 The Great Stone Face
제 평생 가장 많은 독서량을 기록한 때는 중고등학교 때였습니다.
지금도 물론 책을 읽고 있습니다만 그때와 비교해 보면 정말 가소로운 양입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나이가 되다 보니 이제는 외국어 공부하는 것도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렸을 때는 문법 공부를 했지만 이제는 뭐, '이 나이에
문법 좀 틀리면 어떠냐. 외국인과 대화하는 게 최고지.'라는 배짱이 생깁니다.
요즘 하는 영어 공부는 잊어버리지 말라는 의미가 더 큽니다. 영어 실력을 늘리기
보다는 "아는 것도 더시 보자"라는 심정이 더 크죠. 너무 어렵지 않은 내용을 원서로
읽어 보자 라는 생각으로 《영어로 읽는 세계명작소설》을 기획하였습니다.
그 일곱 번째로 나다니엘 호손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한 너새니얼 호손의 《큰 바위 얼굴》을 준비했습니다.
원제는 "The Great Stone Face"이며, "주홍글씨"로 잘 알려진 작가가 말년에 쓴 단편소설로
교과서에도 실린 유명한 작품입니다.
소설의 배경은 남북전쟁 직후, 어니스트란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바위 언덕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전설을 듣게 됩니다. 어니스트는 어른이 되어 그런 사람을 만나보았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본인 스스로도 진실되게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만 누구도 훌륭한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