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는 연애
열아홉, 처음 너와 사귀게 되었을 땐 우리가 헤어질 줄 몰랐고
스물넷, 너와 재회했을 땐 우리가 다시 연인이 될 줄 몰랐고
서른이 다 되어 가는 지금은, 우리가 이토록 안 맞을 줄 몰랐다.
“그러고 보면 진짜 신기해. 너희는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사귀냐?
10년 다 되어 가지? 그 정도면 가족 아니야? 그만하면 지겨울 때도 됐는데.”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우리의 이야기도, 이젠 정말 끝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