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위트와 유머가 가득한 다자이 오사무 장편소설 『판도라의 상자』. 일본에서 두 번이나 영화화된 소설로, 풋내 나는 스무 살 청년의 사랑을 편지라는 형식을 빌려 묘사한 작품이다.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와 친분이 있던 기무라 쇼스케의 투병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로 숨기려 하지만 숨겨지지 않는 주인공의 심리와 활달하면서도 역시 여성일 수밖에 없는 간호사들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저자소개
저자 : 다자이 오사무
저자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1909~1948), 아오모리 현 쓰가루 출생.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 아오모리 중학, 히로사키 고교를 거쳐 도쿄 제국대학 불문과 중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영향을 받아 출발했지만 고교 시절에는 당시의 좌익문학에도 관심을 보였다. 1930년 상경 후, 비합법운동에 참가 큰형인 분지로부터 제적당해 바의 여급과 에노시마 부근의 고유루기사키에서 동반자살을 꾀했으나 여자만 사망. 자살방조죄로 몰리지만 기소유예가 됨. 히로사키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게이샤 오야마 하쓰요와 동거, 이후에도 습작을 계속하면서 비합법운동에 아지트를 제공하는 등 관계를 맺었다. 1932년에 형의 권유로 아오모리 경찰서에 자수, 좌익과의 관계를 끊는다. 동인지 『물범』에 「어복기」, 「추억」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상경 직후부터 이부세 마스지에게 사사, 곧 사토 하루오에게도 인정을 받게 된다. 1935년 대학 졸업 가능성이 없는 채로 미야코 신문사의 입사시험을 보지만 실패, 가마쿠라의 산속에서 자살을 꾀한다. 그 후 얼마지 않아 맹장염으로 인한 복막염이 발병, 일시 중태에 빠졌으며 치료 중 진통제인 파비날을 다용한 탓에 중독에 빠지게 된다. 그 사이에 제1회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오르지만 낙선. 파비날 중독 치료를 위해 정신과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하쓰요가 과실을 범해 결국 헤어지게 된다. 1939년에 이시하라 미치코와 결혼, 『후지 백경』을 발표했을 무렵부터 이른바 안정기에 들어간다. 단편집 『여학생』으로 기타무라 도코쿠 상을 수상. 전쟁 중에도 순문학을 고집했다.
고향인 쓰가루에서 패전을 맞이했으며 전후에는 『판도라의 상자』, 『겨울의 꽃』, 『봄의 고엽』 등을 발표하여 시국에 편승한 자유사상에 반발, 참된 인간혁명을 희망했다. 상경 후 저널리즘의 각광을 받았으며 『비용의 아내』, 『사양』, 『인간실격』 등을 써서 무뢰파라 불리게 되었다. 1948년 6월 13일에 야마사키 도미에와 다마가와 상수에 투신하여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