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절대가치가 사라진 상실의 시간들
최봄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밥이 그립다』. 1996년 <열린문학>으로 등단한 저자의 이번 시집은 저자 스스로를 격리시킨 남다른 체험을 역동적 에너지로 딛고 일어나 스스로 적응과 정화의 과정을 거치며, 시라는 예술로 어떤 삶도 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저자는 자신이 못난이가 되어 한없이 낮은 자세가 아니면 결코 발견할 수 없는 생명들의 상처를 하나하나 어루만져주고 있다. ‘찾습니다’, ‘꿈꾸는 애벌레’, ‘고슴도치 사랑’ 등 자유주의자의 경쾌한 영혼이 느껴지는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自序
1부
내 이름은
밥이 그리운 여자
환청
알로카시아 분갈이를 하며
실험쥐, 탈출하다
제3병동 일기
달밤을 혼자 먹다
무명초
그녀를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오후의 여자
마네킹 1
마네킹 2
마네킹 3
벧세메스의 암소 1
벧세메스의 암소 2
하얀 밤
2부
아침을 기다리며
열필
밤길 스케치
꿈꾸는 애벌레
겨울나무
회복기回復氣
금붕어
가을꽃
군고구마 수업중
겨울을 지우다
편지
메노포즈 menopause
우리 동네엔 21세기사우나탕이 있다
밤비
바닷가 노을 즈음
3부
찾습니다
발성법發聲法
바다에 앉아
행복한 금지구역
에라, 잘난 사람아
오후를 접속하다
깨진 그릇
장맛비, 2010
폭우 속의 팔당댐
벗꽃놀이
봄밤
해돋이
春三月
봄, 봄이잖아요
페달을 밟으며
4부
거울아, 거울아
일동 가는 길
옛사랑
자라지 않는 아기 1
자라지 않는 아기 2
잘못 찾아온 봄날에
나이테를 자랑하련다
얼굴
남한강
고슴도치 사랑
단것 너무 좋아하지 말아라
메이드 인 베트남
먹이
해 저무는 강변
가을 목련
해설 시의 본령을 찾아가는 역동적 에너지 김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