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직전의 우리(소설락 4)
복수를 향한 갈망과 광기 어린 모정!
김나정의 첫 장편소설 『멸종 직전의 우리』. 어린 시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한 여자와 복수를 꿈꾸는 또 다른 한 여자의 지독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 아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복수, 화해, 용서, 책임, 상처 등을 주인공 여섯 명의 내면 심리를 통해 살펴본다. 인간은 왜 죄를 짓고, 인간은 왜 복수를 하는 존재인지 인간의 어두운 본성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어린 시절 친구를 죽이고 평생을 이방인처럼 살아온 윤수인에게 예순이 넘은 한 여자가 찾아온다. 죽은 딸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이십 년 만에 나타난 그녀는 윤수인의 아들을 유괴한다. 아들을 돌려달라는 윤수인에게 김선주라고 부르는 그녀. 김선주라는 이름은 이십 년 전에 밀봉되었던 끔찍한 사건을 여는 열쇠였다. 비로소 윤수인은 그녀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권희자, 그녀는 자신의 딸 나림이를 내놓기 전에는 아이를 돌려줄 수 없다고 말하고 윤수인은 절규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