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시의 세계로 초대하는 스물네 가지 이야기!
한시의 세계로 초대하는 스물네 가지 이야기!
한시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탐구한 한시 입문서『한시 미학 산책』. 한시의 세계를 풍성한 예화로 전하고, 한시의 다양한 형태미와 내용 분석을 흥미롭게 보여주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우리 시학의 근원을 탐색하는 스물네 가지 한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시와 미학이라는 어려운 두 개의 주제를 유익하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쉽고 편한 고전 읽기의 장을 마련해준다. 1996년 초판 출간 이후 15년 만의 이번 완결개정판에서는 문장을 거의 모두 새로 썼고, 그간의 연구에서 발견한 성과를 바탕으로 수정 보완했다. 특히 전에 없었던 도판을 추가하여 시와 그림의 예술적 전통의 연관성을 실감할 수 있게 했다.
저자소개
저자 : 정민
저자 정민은 1960년 충북 영동 출생. 현재 한양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문학의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살아 있는 유용한 정보로 바꾸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꼼꼼히 읽은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고전 문장론과 연암 박지원》를 펴냈다. 18세기 지식인에 관한 연구로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미쳐야 미친다》 등이 있다. 청언소품(淸言小品)에 관심을 가져 《마음을 비우는 지혜》, 《내가 사랑하는 삶》,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돌 위에 새긴 생각》, 《다산어록청상》, 《성대중 처세어록》, 《죽비소리》 등을 펴냈다. 이 밖에 옛 글 속 선인들의 내면을 그린 《책 읽는 소리》, 《스승의 옥편》 등의 수필집과 한시 속 신선 세계의 판타지를 분석한 《초월의 상상》, 문학과 회화 속에 표상된 새의 의미를 찾아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등을 간행하였다. 《한시 미학 산책》의 자매편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를 펴냈고, 사계절에 담긴 한시의 시정을 정리한 《꽃들의 웃음판》을 출간했다.
목차
개정판 지은이의 말
초판 지은이의 말
첫 번째 이야기. 허공 속으로 난 길 - 한시의 언어 미학
푸른 하늘과 까마귀의 날개 빛깔
영양이 뿔을 걸듯
허공 속으로 난 길
눈과 귀가 있다 말하지 말라
이명과 코골기
두 번째 이야기. 그림과 시 - 사의전신론(寫意傳神論)
그리지 않고 그리기
말하지 않고 말하기
장수는 목이 없고, 미인은 어깨가 없다
정오의 고양이 눈
마음에서 얻어 뜻으로 깨달으니
세 번째 이야기. 언어의 감옥 - 입상진의론(立象盡意論)
싱거운 편지
왜 사냐건 웃지요
언덕에 오르려면 뗏목을 버려라
내 혀가 있느냐?
어부가 도롱이를 걸친다
청산 위로 학이 날아간 자취
네 번째 이야기. 보여주는 시, 말하는 시 - 당시와 송시
꿈에 세운 시의 나라
작약의 화려함과 국화의 은은함
당음, 가슴으로 쓴 시
송조, 머리로 쓴 시
뱃속에 넣은 먹물
다섯 번째 이야기. 버들을 꺾는 뜻은 - 한시의 정운미(情韻味)
남포의 비밀
버들을 꺾는 마음
가을 부채에 담긴 사연
난간에 기대어
저물녘의 피리 소리
이해 못할〈국화 옆에서〉
여섯 번째 이야기. 즐거운 오독 - 모호성에 대하여
그리고 사람을 그리다
오랑캐 땅의 화초
개가 짖는 이유
무지개가 뜬 까닭
백발삼천장
뱃속 아이의 정체
일곱 번째 이야기. 사물과 자아의 접속 - 정경론(情景論)
묘합무은, 가장자리가 없다
정수경생, 촉경생정
이정입경, 경종정출
정경교융, 물아위일
지수술경, 정의자출
즉정견경, 정의핍진
여덟 번째 이야기. 일자사(一字師) 이야기 - 시안론(詩眼論)
한 글자를 찾아서
뼈대와 힘줄
한 글자의 스승
일자사의 미감 원리
시안과 티눈
아홉 번째 이야기. 작시, 즐거운 괴로움 - 고음론(苦吟論)
예술과 광기
늙은이 오는 것도 모르고
눈을 상처 내고 가슴을 찌르듯
가슴속에 서리가 든 듯
참을 수 없는 가려움, 기양
개미와 이
열 번째 이야기. 미워할 수 없는 손님 - 시마론(詩魔論)
즐거운 손님, 시마
시마와의 논쟁과 시마 증후군
시마의 죄상
시귀와 귀시
귀신의 조화와 시인의 궁달
슬픈 일 좀 있어야겠다
열한 번째 이야기. 시인과 궁핍 - 시궁이후공론(詩窮而後工論)
불평즉명, 불평이 있어야 운다
나비를 놓친 소년, 발분서정의 정신
시궁이후공과 시능궁인
궁한 사람의 시가 좋은 이유
시와 궁달의 관계
탄탈로스의 갈증
열두 번째 이야기. 시는 그 사람이다 - 기상론(氣象論)
이런 맛을 아는가?
시로 쓴 자기소개서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강아지만 반기고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자족의 경계, 탈속의 경지
열세 번째 이야기. 씨가 되는 말 - 시참론(詩讖論)
머피의 법칙, 되는 일이 없다
형님! 그자 갔습니까?
대궐 버들 푸른데
하늘은 재주 있는 자를 시기한다
열네 번째 이야기. 놀이하는 인간 - 잡체시의 세계 1
글자로 쌓은 탑, 층시 또는 보탑시
화문시, 바로 읽고 돌려 읽고
그림으로 읽기, 신지체
열다섯 번째 이야기. 실험정신과 퍼즐 풀기 - 잡체시의 세계 2
빈칸 채우기, 수시ㆍ팔음가ㆍ약명체
구슬로 꿴 고리, 장두체와 첩자체
파자놀음과 탁자시
이합체와 문자 퍼즐
열여섯 번째 이야기. 말장난의 행간 - 한시의 쌍관의(雙關義)
초록 저고리, 국수 한 사발
장님의 단청 구경
견우와 소도둑
새 울음 속에 담긴 사회학
선덕여왕의 자격지심
열일곱 번째 이야기. 해체의 시학 - 파격시의 세계
요로원의 두 선비
눈물이 석 줄
김삿갓은 없다
슬픈 웃음, 해체의 시학
한시 최후의 광경
열여덟 번째 이야기. 바라봄의 시학 - 관물론(觀物論)
지렁이의 머리는 어느 쪽인가
저 매화에 물을 주어라
생동하는 봄풀의 뜻
유아지경과 무아지경
속인과 달사
열아홉 번째 이야기. 깨달음의 바다 - 선시(禪詩)
산은 산, 물은 물
선기와 시취
설선작시, 본무차별
거문고 소리는 어디서 나는가
스무 번째 이야기. 산과 물의 깊은 뜻 - 산수시(山水詩)
가짜 어옹과 뻐꾸기 은사
청산에 살으리랏다
요산요수의 변
들늙은이의 말
가을 구름이 내 정수리를 어루만지네
스물한 번째 이야기. 실낙원의 비가(悲歌) - 유선시(遊仙詩)
풀잎 끝에 맺힌 이슬
닫힌 세계 속의 열린 꿈
구운몽, 적선의 노래
이카로스의 날개
스물두 번째 이야기. 시와 역사 - 시사(詩史)와 사시(史詩)
할아버지와 손자
시로 쓴 역사, 시사
변새의 풍광
궁사, 한숨으로 짠 역사
사시, 역사로 쓴 시
스물세 번째 이야기. 사랑이 어떻더냐 - 정시(情詩)
담장 가의 발자국
야릇한 마음
보름달 같은 임
진 꽃잎 볼 적 마다
까치가 우는 아침
내가 죽고 그대가 살았더라면
스물네 번째 이야기. 한시와 현대시, 같고도 다르게 - 상동구이론(尙同求異論)
동서양의 수법 차이
한시와 모더니즘
지훈과 목월의 거리
밤비와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