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고골 문학의 백미!
러시아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니콜라이 고골의 대표작『죽은 혼』. 50년 만에 부활한 정통 세계문학 시리즈「을유세계문학전집」의 37번째 책이다. 고골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19세기 러시아 지주 사회의 도덕적 퇴폐, 관료 체계의 모순과 부정 등을 사실적이고 비판적으로 그려냈다. 러시아 지방 도시에서 관리와 지주들을 만나 죽은 농노들을 사들이며 사기 행각을 일삼는 주인공 치치코프. 지주들과 관료들은 치치코프의 매력적인 언행과 옷맵시, 화려한 사교계 언어에 홀려 그를 대단한 부자이자 교양인으로 여기고 도와준다. 어느 날 무도회에 초대를 받은 치치코프는 16세의 아름다운 소녀를 보고는 사교계 부인들의 애정 공세를 무시해 버리고, 부인들은 그와 소녀를 맹렬히 공격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고골리
저자 니콜라이 고골(Nikolai Gogol, 1809~1852).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창시자이자 흔히 푸시킨과 도스토옙스키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 작가로 평가받는 니콜라이 고골은, 1809년 우크라이나 폴타바에서 태어났다. 네진의 김나지움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문화 예술을 섭렵했고, 알로프라는 필명으로 낭만주의 시와 서사시, 이야기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낭만주의적인 설화, 민담을 담은 문집 『디칸카 근교의 야화』를 발표해 큰 인기를 얻었고, 이어 문집 『아라베스키』와 『미르고로드』를 발표해 대작가로 인정받았다. 꿈에 그리던 우상 푸시킨을 만난 이후 그의 조언에 자극을 받아 『죽은 혼』 제1권 집필에 착수했고, 1836년 『검찰관』을 초연하여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문인들과 일반 대중이 자신의 종교적이고 교훈적인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환멸을 느껴 유럽으로 떠나 1848년 러시아에 귀향하기까지 약 12년간 주로 로마에 머물면서 자신의 주요 작품들을 창작하거나 수정했다. 그의 창작 시기에서 최고의 해였던 1842년에는 ?외투?, ?타라스 불리바?, ?초상화?가 수록된 작품 선집 출간을 비롯해, ?결혼?, ?로마?, ?노름꾼?, 그리고 그의 최고작인 『죽은 혼』 제1권을 발표했다. 이후 자신의 사회, 예술관을 새롭게 재구성하여 ?찬미가에 대한 묵상?, 『친구와의 서신 교환선』, ?작가의 고백? 등을 집필했다. 1845년 3년 만에 『죽은 혼』 제2권을 완료했으나 바로 불태웠고, 1852년 초 제2권의 두 번째 판을 완성했으나 또다시 원고를 불태우고, 그로부터 10여 일 뒤에 죽었다. 그의 사인은 의학적으로 기아, 티푸스 혹은 우울증으로 규정되어 왔으며 그의 영혼이 유탈 이체한 상태에서 생매장되었다는 주장이 20세기 초에 제기되어 유력한 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늘날까지 그의 죽음은 출생보다 더 신비로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역자 :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고골 문학의 아라베스크 시학 연구: 『아라베스끼』 문집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밖의 대표 논문으로 「성서 해석학의 관점에서 고골의 종교성 고찰」, 「고골, 우크라이나인 그리고/혹은 러시아인?: 성서적 기독교의 관점에서 고골의 민족적 정체성의 양가성에 대한 고찰」, 「로트만과 고골의 대화: 기호와 현실의 관계에 대한 신화적 인식을 중심으로」, 「체홉의 ‘소삼부작’에 나타나는 상자성의 중첩 구조」, 「근대 자유주의와 푸시킨의 오리엔탈리즘의 모호성」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 러시아 CIS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에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