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타락한 청나라 지식인 사회를 풍자하다!
'을유세계문학전집' 제28권 『유림외사』 하권. 중국 풍자소설의 출발작이자 고전소설의 대표작이다. 18세기 중국의 지식인인 저자가 절망과 방황을 겪던 30대 때 불행과 고통 속에서 체험을 통해 비판적으로 통찰한 사회 현실을 풍자한 자전적 소설로, 10여 년에 걸쳐 창작한 것이다. 변질된 전통이 만들어낸 잉여인간뿐 아니라, 어리석거나 미친 존재로 여겨진 채 무력하게 스러져간 현인을 등장시켜 타락한 청나라 지식인 사회의 본질을 파헤친다. [양장]
저자소개
저자 : 오경재
저자 오경재는 자가 민헌(敏軒)이고 호는 입민(粒民)으로 만년에는 문목노인(文木老人), 진회우객(秦淮寓客)이라고도 했다. 안휘성(安徽省) 전초현(全椒縣)의 비교적 유복한 관료 집안에서 1702년에 태어난 오경재는 23세 무렵까지 정통적인 유가(儒家) 교육을 받으며 과거 시험을 준비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시험에 합격해 수재(秀才)가 되었다. 그러나 생부(生父)와 사부(嗣父)의 사망, 뒤이어 유산 분배 문제를 놓고 벌어진 친척 간의 다툼, 아내의 병사(病死), 잇단 과거 실패로 인한 좌절과 방황 등을 겪은 후 33세 되던 해에 고향을 떠나 남경(南京)으로 이주했다. 이후 36세 되던 해에 일종의 인재 추천제도인 박학홍사과(博學鴻詞科)에 천거되었으나 병이 들어 정시(廷試)에 참가하지 못하고, 41세까지 남경에 머물면서 명사들과 교유했다. 특히 이 시기에 그는 남경 선현사(先賢祠)를 수리하는 데에 참여하면서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재산을 모두 잃고, 이후로 죽을 때까지 가난에 시달리며 남경과 양주(揚州), 고향 등지를 떠돌다가 1754년 양주에서 객사(客死)했다.
역자 :
역자 홍상훈은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인제대학교 조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전통시기 중국의 서사론』, 『하늘의 나는 수레』, 『한시 읽기의 즐거움』, 『그래서 그들은 서천으로 갔다: 서유기 다시 읽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서유기』(공역), 『두보율시』(공역), 『시귀의 노래: 완역 이하 시집』, 『중국소설비평사략』, 『별과 우주의 문화사』, 『베이징』, 『손오공의 여행』 등이 있다.
역자 :
역자 신주리는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을 공부했다. 대만 국립정치대학교와 중국 남경사범대학교에서 유학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장자평전』, 『서유기』(공역), 『단백질 소녀』, 『단백질 소녀, 두 번째 이야기』등이 있다.
역자 :
역자 이소영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만화 맹자』, 『만화 노자』, 『서유기』(공역) 등이 있다.
역자 : 이영섭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을 공부하고,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맹자평전』이 있다.
역자 : 홍주연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을 공부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서유기』(공역)가 있다.
목차
제31회 포정새와 위천은 천장현으로 두의를 찾아가고, 사서루에서 고명한 선비들이 크게 취하다
제32회 두의는 편안히 지내며 호기롭게 도움을 베풀고, 누환문은 임종을 맞아 유언을 남기다
제33회 두의 부부는 청량산에 나들이 가고, 지균은 두의와 예악을 의논하다
제34회 명사들은 예악을 의논하러 장상지를 찾아가고, 천자는 예를 갖추어 현인을 등용하려 하다
제35회 천자는 장상지를 불러 치국의 도를 묻고, 장상지는 관직을 사양하고 귀향하다
제36회 상숙현에서 참된 선비 우육덕이 탄생하고, 태백사에서 명사와 현인이 제사를 주재하다
제37회 남경에서 성현들께 제사를 올려 예악을 다시 세우고, 서촉으로 부친을 찾아가는 곽역을 전송하다
제38회 곽역은 깊은 산중에서 호랑이를 만나고, 감로암의 스님은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나다
제39회 소채는 명월령에서 어려움에 빠진 이를 구해주고, 소보 평치는 청풍성에서 승전고를 울리다
제40회 소채는 광무산에서 설경을 감상하고 심경지는 이섭교에서 글을 팔다
제41회 장결은 진회하에서 옛일을 이야기하고, 심경지는 강도현으로 압송되다
제42회 탕 공자들은 기루에서 과거 시험장을 이야기하고, 하인이 묘강에서 소식을 전하다
제43회 탕주 장군은 야양당에서 큰 싸움을 벌이고, 묘족 추장은 가무가 벌어지는 군영을 공격하다
제44회 탕주는 공을 이루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여특은 술을 마시며 장사 지내는 일을 묻다
제45회 우애가 돈독한 여지는 형을 대신해 죄를 받고, 풍수를 논하던 여특은 집에 돌아와 부모를 장사 지내다
제46회 삼산문에서 우육덕을 떠나보내고 오하현은 부와 권세에 눈이 멀다
제47회 우양은 현무각을 다시 세우고, 염상 방씨는 절효사에서 떠들썩한 잔치를 열다
제48회 휘주부의 열부는 남편을 따라 죽고, 태백사에 간 유생 왕온은 감회에 젖다
제49회 고 시독은 과거 시험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고, 만리는 중서 직함을 사칭하다
제50회 가짜 관리 만리는 길거리에서 볼썽사나운 꼴을 당하고 참된 의인 봉명기는 벗을 대신해 관직을 구해 주다
제51회 젊은 여인은 비단 장수를 속여 돈을 뜯고 장사 봉명기는 흥이 나서 관아의 형벌을 시험하다
제52회 호 공자는 무예를 겨루다가 부상을 당하고, 봉명기는 전당포를 부수고 빚을 받아내다
제53회 눈 내리는 밤 국공부에선 진목남을 대접하고, 등불 밝힌 내빈루에서 빙낭은 악몽에 놀라 깨다
제54회 병약한 가인 빙낭은 기루에서 운명을 점치고, 얼치기 명사 정언지는 기생에게 시를 바치다
제55회 네 명을 덧붙여 옛일을 얘기하여 앞일을 생각하고, 거문고로 「고산유수」를 타다
제56회 신종 황제께서 조서를 내려 현자들을 표창하시고, 상서 유진현은 성지를 받들어 제사를 계승하다
주
해설: 타락한 지식인 사회를 풍자한 자전적 걸작
판본 소개
오경재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