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피츠제럴드의 신인 시절 단편들을 만나다!
<위대한 개츠비>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첫 단편집『아가씨와 철학자』. 피츠제럴드가 작가로서의 정점에 이르기 전, 습작을 하며 여러 출판사에 보냈던 초기의 작품들을 묶은 책이다. 아직은 설익고 풋풋하지만, 작가로서의 재능과 천재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신인 작가 피츠제럴드의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1920년대 미국을 강타했던 '나쁜 여자'들과 지적이지만 순진하고 무력한 '철학자' 청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매력적이고 자유분방하며, 반항과 도전을 일삼는 나쁜 아가씨들을 통해 사회적 통념으로부터 해방된 젊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관습과 도덕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운 인생을 즐겼던 그 시대 인물들이 등장하는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바다로 간 해적>의 아디타는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위해 기성세대의 가치관 쯤은 간단히 무시하고, <얼음 궁전>의 샐리 캐롤은 더 나은 자신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반면, <머리와 어깨>의 호레이스 타박스는 천재지만 뭔가를 변화시키거나 진취적인 생각을 하지 못한다. 피츠제럴드는 자신의 인생에 적극적인 아가씨들과 나약한 철학자들의 모습을 통해 '젊음'이 가진 힘과 영향력을 보여준다.
☞ 시리즈 살펴보기!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고전 문학 시리즈「펭귄클래식」한국어판. 충실한 원본을 토대로 소개하고,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자 및 현대 주요 작가들이 직접 쓴 서문을 함께 실어 전문성을 갖추었다. 또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별하되,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저자소개
저자 : 스콧 피츠제럴드
지은이 F. 스콧 피츠제럴드 Francis Scott Key Fitzgerald
1896년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1913년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하여, 에드먼드 윌슨, 존 필 비숍 등과 교우하며 습작 시기를 거쳤다. 1917년 육군 소위로 임관되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후 1920년,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감수성을 그려낸 처녀작 『낙원의 이편』을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같은 해에 단편집 『아가씨와 철학자』가, 1922년 두 번째 장편소설 『아름다운, 그리고 저주받은 사람들』과 단편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그리고 또 다른 재즈 시대 이야기들』이 출간됨으로써, 당대의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발돋움했다. 피츠제럴드는 만화경처럼 화려했던 당시 미국인들의 생활과 문화의 장면들, 놀라운 속도로 스치고 지나가던 ‘재즈 시대’라고 알려진 그 시대를 전형화했고, 그와 아내 젤다는 화려하게 과시하며 사는 매력적인 커플이 되어, 지성과 카리스마 있는 개성까지 결합된 ‘재즈 시대’의 모델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1925) 이후 10여 년간 피츠제럴드의 생활은 무질서했고 불행했다. 그는 알코올에 의존하기 시작했고, 젤다는 신경쇠약 증상을 보였으며, 평생 회복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피츠제럴드는 세 번째 장편소설 『밤은 부드러워』를 1934년에야 비로소 출간할 수 있었고, 다음 해에 단편집 『기상나팔』도 발표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작품의 실패와 젤다의 정신질환으로 절망에 빠진 피츠제럴드는 회복 불가능한 알코올중독자가 되지만, 빚을 갚기 위하여 1937년 할리우드로 가서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게 된다. 1936년 피츠제럴드는 《에스콰이어》에 자전적 에세이들을 실었는데, 그것은 ‘신경쇠약’이라는 제목으로 사후 출간되었다. 알코올중독과 병고에 시달리면서 재기를 위하여 마지막 장편 『최후의 대군』을 집필하던 중에 1940년 44세의 나이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서문 패트릭 오도넬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 영미문학 교수. 저서로 『잠재적 운명 : 현대 미국 문학에 나타난 문화적 편집증』, 『반향: 현대 서사의 목소리 읽기』, 『열정적 회의 : 현대 미국 소설 해석의 구조』등이 있다.
옮긴이 박찬원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영한번역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그리고 또 다른 재즈 시대 이야기들』, 『지킬박사와 하이드』, 『내셔날 지오그래픽 세계사』, 『매직 랜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