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폭력, 점점 더 잔혹해지는 복수의 끝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복수만이 피해자를 구원할 수 있을까? 『저지먼트』는 복수라는 무거운 주제를 통해 독자한테 생명의 가치와 삶의 의미 그리고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진중하게 물으며 출간 즉시 많은 독자와 일본 문단에 주목을 받고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20××년, 범죄가 날로 급증해 가는 일본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현대판 법률이라 볼 수 있는 ‘동해복수법’이 제정된다. 정부가 피해자에게 가한 폭력이나 가학 행위를 똑같이 형벌로 응징할 권리를 피해자 측에 부여한 것이다. 재판에서 이 법의 적용을 인정받으면, 피해자 또는 그에 따르는 사람은 ‘선택권리자’로서 종래의 법에 따른 형벌이나 복수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단, 복수법을 선택한 사람은 자기 손으로 형벌을 집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잔혹한 범죄자에게 둘도 없는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 피해자 가족들은 당연히 환호한다. 그들은 불타오르는 증오심과 복수심으로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가해자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단하겠다고 ‘복수동의서’에 사인을 한다. 소중했던 사람을 위해 자신도 똑같이 살인자가 되는 길을 자처하는 것이다. 피해자가 당한 똑같은 방법으로 응징할 수 있는 ‘동해복수법’이 제정된 세상에서, 피해자와 유족들의 억울함은 풀어질 수 있을까? 그들에게 복수한 후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 과연 그 결말은 어떻게 끝을 맺을까?
저자소개
저자 : 고바야시 유카
저자 고바야시 유카(小林 由香)는 나가노 현 출생. 2006년 《전속력 아저씨(全速力おやじ)》로 제6회 이사마 스튜디오 영화제 시나리오 대상의 심사위원장려상과 스탭상, 2008년 제1회 후지산 가와구치 호수 영화제 시나리오 콩쿨에서 심사위원장상을 수상하고, 2010년 MONO-KAKI대상 시나리오 부문에 가작으로 입선하는 등 원래는 영화 시나리오 분야에서 주목을 끄는 시나리오 작가였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1992). 2011년 단편 〈저지먼트(ジャッジメント)〉로 제33회 소설추리 신인상을 수상하고, 2016년 〈사이렌(サイレン)〉이 제6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되며, 일본 문단에 기발하고 신선한 상상력을 불어넣는 신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저지먼트》가 데뷔작이다.
역자 : 이영미
역자 이영미는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에서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 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요시다 슈이치의 《도시여행자》《파크 라이프》《사요나라 사요나라》《동경만경》《나가사키》,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반장 선거》《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모리미 도미히코의 《태양의 달》, 그 외에 《검은 빛》《초초난난》《기적의 사과》《지도남》《화차》《불타버린 지도》《파일럿 피시》《혼자 있기 좋은 날》《침묵을 삼킨 소년》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