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 저자
- 홍성수
- 출판사
- 어크로스
- 출판일
- 2025-10-31
- 등록일
- 2025-11-2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3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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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난민 수용은 역차별이다”, “여성가족부가 남성을 차별한다”, “성소수자가 특권을 누린다”, “장애인 시위는 시민을 볼모로 한 인질극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 힘들었던 극단적인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이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넘어 일상과 정치의 영역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혐오표현이 무엇이고 왜 문제인지를 설파하며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말이 칼이 될 때》의 저자, 숙명여대 법학부 홍성수 교수가 이번에는 ‘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신작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차별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반복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혐오와 차별이 사회적 위기 속에서 어떻게 특정 집단을 희생양으로 삼아 확산되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지금 한국 사회가 마주한 위기의 본질을 진단한다. 특히 여성, 이주자, 난민,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배제와 혐오의 문제를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아가 저자는 차별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도구화되는지에 주목한다.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기 위해 ‘혐중’ 정서가 동원된 사례처럼, 정치인들이 사회적 불만을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로 돌리며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위험한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전직 대통령의 발언이 어떻게 차별의 현실을 은폐하고 사회적 퇴행을 부추겼는지, 그리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지도 설득력 있게 역설한다.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은 차별의 정의와 종류부터 시작해, 역차별 논란의 허구성, 종교와 차별의 문제, 그리고 차별금지법의 구체적인 내용과 필요성까지, 차별을 둘러싼 거의 모든 쟁점을 망라하는 ‘시민 교과서’다. 우리가 ‘차별하지 않는다’는 안일한 착각에 머무는 동안 불평등의 고리가 얼마나 더 단단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착각을 깨고 공존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묻는 이 책은 차별 없는 사회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통찰과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2009년부터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기초법, 인권, 차별 문제를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런던정경대LSE에서 국가인권 기구에 대한 법사회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스페인 국제법사회학연구소, 옥스퍼드 사회-법연구소, 런던대 인권컨소시엄,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 등에서 연구했다. 인권법학회 회장, 한국성소수자연구회 회장, 젠더법학회 수석부회장, 법과사회이론학회 부회장, 한국법사회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학술 연구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 증진을 위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국가인권위원회 혐오차별대응특별추진위원회, 법무부 양성평등정책위원회, 경찰청 성평등위원회, 서울특별시 인권위원회 등에서 활동했고, 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이사,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위원, 비온뒤무지개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시민의 인권 신장에도 힘썼다. 그 외에도 소수자 인권과 차별금지법에 관한 다수의 저술과 강연 활동을 이어왔고, 언론 기고와 인터뷰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법과 정책에 연결시켜왔다.
2018년에는 베스트셀러 《말이 칼이 될 때》를 출간하여 “혐오할 자유는 없다”는 화두를 던졌다. 이 책은 출간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독자들에게 혐오표현의 개념과 해악을 알기 쉽게 전했고, 오늘날까지 혐오와 표현의 자유에 관한 대표적인 교양서로 자리매김했다.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에서 저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연구와 현실 감각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차별과 관련한 문제적 현상들을 통찰력 있게 들여다본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왜 지금 차별을 이야기하는가
1부 차별이란 무엇이고, 왜 나쁜가
1장 차별에 대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
2장 차별은 왜 나쁜가
사례: 차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들에게
3장 차별을 정의하다
4장 어떤 차별이 있는가
쟁점: 차별 대상을 적시할 것인가, 원인을 규정할 것인가
5장 차별금지 사유
사례: 학력은 개인의 선택이니 정당한 차별이다?
사례: 형이 실효된 전과자는 차별해서는 안 된다?
6장 차별금지 영역
사례: 사적 영역의 자유와 차별금지의 충돌
2부 차별, 알아야 맞설 수 있다
7장 허용되는 차별도 있다?
쟁점: 장애인차별금지법: 왜 예외가 존재할까
8장 차별을 해결하는 적극적 방법
사례: 여경 무용론을 넘어: 할당제에서 남녀 통합 선발로
9장 차별금지가 역차별을 낳는다?
쟁점: 남성도 성차별 피해자가 될 수 있을까
10장 종교와 차별
사례: 특정 종교가 반대하는 법을 제정할 수 없다?
3부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
11장 차별금지법의 역사와 현주소
쟁점: 찬반 모두가 ‘절박한’ 목소리인가
12장 차별을 막는 가장 큰 우산 ‘차별금지법’
쟁점: 차별금지법이 자유를 제한한다?
13장 처벌 대신 권고로
14장 법이 열고 사회가 완성한다
4부 차별금지와 평등의 미래
15장 차별하지 않아야 성공한다
16장 구조적 차별을 부정한다면?
17장 차별금지법과 정치
에필로그: 평등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