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 불가 레이디 3권
“부탁해, 힐리스. 가브리엘 대신 죽어줘.”
언제나 고귀하던 내 오빠 리카르도가 처음으로 머리 숙여 애원했다.
피 한 방울 통하지 않은 우리의 의붓 여동생을 위해 죽어달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네게 이렇게 부탁할게.”
나는 늘 비참했고, 이번에도 예외란 없었다.
7번째 배신당해 죽은 날, 나는 비로소 헛된 미련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네가 끝까지 나한테 인간 말종의 쓰레기라 다행이야.”
당신들의 사랑 따위, 이제 줘도 안 가져.
이번에는 내가 먼저 그들을 버려 줄 차례였다.
킨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접근 불가 레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