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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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가족인 차가운 가족을 떠나 한국행을 결정한 서연 앞에 나타난
남자.
“내가…보이는가.”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남자는 외로워야 할 서연의 한국 생활의 동반자가 되고…….
북해용왕 무진
천년이 넘도록
여자, 연애 경험 無
인간 세상, 관심 無인 그에게 찾아온 인연.
“근데 나 아직 아저씨 이름을 몰라요.”
“알고 싶은가?”
뒤늦게 찾아온 인연에 거침없는 흑룡 무진의 행보.
하지만 서연은 그의 신부가 아니었다. 아니 될 수가 없는 여자였는데…….
서연…후환이 두렵지 않나.”
“깔깔, 후환 같은 거 몰라요.”
부리나케 일어나서 달아나던 서연은 문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무진에게 잡혔다.
“흐흐, 어딜 도망가.”
“도망 안 가요. 내가 무진씨를 잡은 거지.”
돌연 서연이 빙글 돌아 무진의 허리를 잡았다.
“봐요, 이렇게 잡았지.”
서연은 여전히 빙글거리며 농담을 하려다 자신을 바라보는 무진의 눈빛이 너무나 깊어 움찔했다.
“그래, 너와 나 서로 이렇게 잡았으니 놓지 말자.”
“무진씨….”
돌연 다가온 격렬한 입맞춤에 서연은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대하던 무진의 태도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옷자락을 찢을 듯 거칠게 탐닉하는 열정에 두려움마저 일었다.
“아, 무진씨…왜.”
“누구에게도 널 절대로 주지 않겠다.”
“난 안 가…아무 데도. 흐윽.”
전신을 관통하는 짜릿한 충격에 서연은 몸을 뒤틀고 싶었다. 그러나 무진의 억센 팔이 꽉 붙들고 있어 진저리만 쳤다. 전신 여기저기 무진의 불도장이 찍히지 않은 곳이 없었다. 마치 자신의 소유물임을 주장하듯 거세고 뜨거운 열기에 서연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저 무진의 움직임에 응할 따름이었다. 그런데 무진의 입술이 막 가슴 아래로 내려갈 때 서연은 뒷머리를 둔기로 얻어맞은 느낌에 파르르 떨었다.
아, 두통이…약을…아닌데 이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