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은 터질 것 같은데 입을 옷이 없어!
철마다 찾아오는 영원한 미스터리 “내가 작년에 뭘 입었더라….”
빵빵한 옷장 앞에서 좌절은 그만!
옷장 확대범의 인생을 구원할
공감 백 퍼센트 고진감래 프로젝트!
저자 마쓰오 다이코는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패션광. 패션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필요 없는 옷까지 잔뜩 사버리는 곤란한 버릇을 가지고 있는 데다, 쇼핑을 최고의 ‘오락’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여겨왔다. 물론 ‘한정’, ‘지금 이 순간뿐’, ‘마지막 한 개’ 같은 말에도 매우 약한 성격.
그렇게 패션에 관해서는 초 의지박약이었던 저자가 어느 날 문득 마음을 먹고 ‘1년간 옷 안 사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는데….
그때는 몰랐다.
사지 않으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던 ‘잇템’들과의 이별이 인생을 바꿀 프로젝트가 될 줄은!
쇼핑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면
인생도 근본적으로 바뀐다!
이 옷만 있으면 이리저리 맞춰 입는 데 쓸모가 있을 것이다, 세일이니까 사지 않으면 손해다, ‘방금 들어온 신상’이라는 말에서 운명을 느꼈다 등등. 옷을 마구 사서 쌓아두던 저자의 사고회로는 이러했다. 그래서 몇 번이나 대대적으로 옷장 정리를 시도해봤지만 어느 샌가 다시 옷들이 불어나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원상태로 복귀하길 일쑤. 그제서야 저자는 “내 쇼핑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고 강하게 느낀다. 그런 이유로 시작하게 된 ‘1년간 옷 안 사기 프로젝트.’ 과연 이 프로젝트는 죄 많은 옷장 확대범을 구원할 수 있을까?
1년간 옷을 사지 않았을 뿐인데
삶이 ‘최고로 좋은 것’으로 채워지다!
1년간 옷을 사지 않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나서 눈에 띄는 변화들이 생겼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우선, 유행에 휘둘리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사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취향이 확고해졌다. 또한 옷을 잔뜩 가지고 있어도 결국 입는 것은 마음에 드는 옷뿐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이제 저자는 자고 있을 때도 좋아하는 것만을 입고 자고, 집에서 일러스트 작업을 할 때도 좋아하는 것만을 입고 작업한다. 마음에 드는 옷만을 입고 지내는 일상은 과연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저자가 자신이 겪은 긍정적인 삶의 변화와 깨달음을 풀어놓은 이 에세이를 읽고 있노라면 ‘최고로 좋은 것’으로만 채워진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이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어진다!
터질 것 같은 옷장은
터질 것 같은 자신의 삶을 반영한다!
물론 이 책은 인생에 대한 팁만이 아니라 옷장 관리와 옷을 사지 않고 버티는 데 대한 팁도 건네준다. 1년간 옷을 사지 못하게 된 저자는 새 옷을 살 필요가 있는 상황에 맞닥뜨릴 때마다 머리를 쥐어짜내어 그 상황들을 슬기롭게 넘긴다. 소품을 활용하거나,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렇게 새 옷은 절대 사지 않은 채, 옷장에 마음에 드는 옷만 차례차례 남긴다. 그전까지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던 옷 수선도 해본다. 저자는 터질 것 같은 옷장을 관리하고 돌봄으로써 자신의 삶도 돌보고, 한 단계 더 나아가 ‘나 홀로 여행’, ‘영어 회화 공부’ 같은 생전 처음으로 해보는 일에도 도전하게 된다.
이 책은 ‘1년간 옷 안 사기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서 패셔니스트가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아무 옷이나 사지 않는 것 또한 옷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이며, 마찬가지로 인생에 아무것이나 들이지 않는 것 또한 인생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인 것이다.
이렇게 옷장 다이어트&디톡스를 통해 인생을 새로이 가꾸어가는 저자의 모습은 진정 삶을 사랑하는 것이란 무엇인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