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해봤자 무엇을 하나 2(완결)
제국을 세운 위대한 용사, 제국의 빛이었던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신 자리에는 헤일리만이 살아남아 있었다.
슬픔에 빠진 사람들은 사고의 원인을 12살 소녀에게 돌렸다.
그렇게 하면 자신들의 마음이 편해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헤일리가 자신을 혐오하는 이들 곁에 머물러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마지막 순간, 어머니가 그 사람들의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했으니까.
그리고 그날,
헤일리가 다시는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눈을 감았던
눈이 끝없이 쌓이던 그 아침.
너무나 고요해서 어떤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던 그날.
수많은 사람들이 과거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