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와인에 빠지다
그동안 와인은 몰랐다. 종종 가족 모임에서 와인을 마셨지만 그다지 즐기진 않았다.
그냥 포도로 만든 술이구나 정도였다. 와인은 프랑스, 칠레 산이 대부분이고, 여러 사람들 모였을 때 분위기 살리는 반주 정도로만 생각했다. 소주와 맥주를 즐겨 마시던 나는 취하는 것도 아닌 이 술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없었다.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책을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옆에서 나비가 날아오고 폭포수가 떨어지는 것은 허황된 과장일 거라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