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지금과 비슷한 조선의 속사정
노비에서 왕까지,
조선을 이루었던 모든 이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조선시대의 진정한 뒷담화!
어느 날 출산휴가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한 블로그의 포스팅을 보게 되었는데요. 바로 ‘조선시대 출산휴가’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바로 〈뿌리 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로 대중에게 새롭게 조명된 세종대왕 시절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럼 우리의 세종대왕님은 과연 여성에게 출산휴가를 얼마나 보장했을까요? 무려 100일이나 주었습니다. 그뿐인가요? 출산 전에도 한 달의 휴가를 주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남편에게도 휴가를 주었고 그 기간은 30일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복지대왕이라 칭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그저 한글, 훈민정음으로만 유명한 줄 알았던 세종대왕의 또 다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수많은 역사 관련 글이 올라와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놀랍고 재미있는 사실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만우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과거시험에서 부정행위의 방식은 어땠을까요? 몇 년 전 사회적 문제가 된 학력위조가 그때도 있었다는 사실은요? 잠잠해질 만하면 터지는 병역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은요? 지금은 김연아 선수 덕분에 유명해진 스케이트가 구한말 처음 들어왔을 때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와 21세기 대한민국을 보면 문물의 변화는 있을지언정 인간의 행동양식은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이래서 역사를 알아야 하고 공부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때마침 편집부에서는 대중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을 기획하고 있었던 터라 이 글이 기획의도에 부합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 책은 원고지와 만년필이 향후 발굴하고자 하는 숨어 있는 저자들의 책 중 첫 번째 책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블로그 포스팅 중 조선시대만 추려 모은 글입니다(2005년 8월 ∼ 2012년 3월). 학창시절, 시험을 위해 암기하느라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역사공부가 아닌, 독자 여러분께 신선한 재미와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책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