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政略結婚) 2
열아홉에 결혼이라니, 그것도 강원도 정선 산골짜기에서! 지금은 21세기라고!
진정하자, 진정해. 심호흡! 후하-! 후하-!
지금 생각해 보면 첫 만남도 어처구니없었지, 맞아.
“너, 나 알지?”
“제가요? 아! 아까 성함을 말하셨던가, 뭐였더라?”
“서준후.”
“제가 나이답지 않게 귀가 좀 어두워서요.”
“서, 준, 후, 라고.”
쑥 다가오는 미끈한 콧날과 은밀하고 달콤한 목소리,
묘한 열기에 사로잡힐 뻔했으나
나른한 시선으로 그가 내민 손을 빤히 바라보았다.
흥, 내가 잡을 줄 알고?
“너랑 결혼할 사람이야. 잘해 보자.
참고로 난 반항적인 여자가 좋아.”
이 남자 뭐야!
일편단심 재벌남과 무덤덤한 뇌섹녀의 선결혼 후연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