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무게
엘리트 냄새 풀풀 풍기는 완벽 사수, 한석주.
사수에게 친근한 반말을 듣는 게 소원인 신입사원, 송이서.
“저…… 한 대리님.”
잠시 조용했던 테이블이 취한 이서의 목소리로 묘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송이서 씨도 한 대리님께 고백하려나 봐, 하는 수군거림이 들려왔다.
“한 대리님. 저 대리님을…….”
“저, 송이서 씨.”
난감해져 그녀를 저지하려던 순간,
“정말로 존경해요……. 대리님 같은 좋은 분이 제 사수이자 멘토셔서…….”
“…….”
고백하지 않기를 바랐잖아. 그런데 이 기분은 뭐지?
기구한(?) 사연으로 여자기피증에 걸려 연애를 못 하는 남자와
주어진 삶이 너무도 무거워 연애 따위 할 시간 없는 여자.
첫 만남부터 꼬였던 두 사람의 인연.
두 사람의 연애인 듯, 연애 아닌, 연애 같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