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온갖 속된 것 투성이인 양지야! 어서 사라져라. 아무리 네가 풍경에 애정을 부여하고, 겨울파리에게 활기를 주어도 나를 우매하게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너의 제자인 외광파(外光派)에게 침을 뱉는다. 나는 다음에 의사를 만나게 되면 항의를 할 것이다.’
햇볕을 받으며 나의 증오는 점점 고조되었다. 그러나 이 얼마나 <살고자 하는 의지>란 말인가. 양지 안에서 파리들은 계속 자신들의 즐거움을 버리려 하지 않는다.
-책 속에서-
저자소개
저자 :
가지이 모토지로우(梶井基次?)
1901년 (메이지 34년) 2월 17일 - 1932년 (쇼와 7년) 3월 24일. 일본의 소설가. 감각적인 면과 지적인 면이 융합된 간결한 묘사와 서정 풍부한 명징한 문체가 특징이며 20여편의 소품을 남겼다. 문단에서 인정을 ?은지 얼마 안 돼 31살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생을 마감했다. 사후 점차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오늘날에는 근대일본문학의 고전과도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작품군은 심경소설에 가까우며 자신의 신변을 제재로 한 글도 많지만 일본 자연주의와 사소설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감각적이고 시적인 측면이 강한 독자적인 작품을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