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다자이오사무, 죽음을 말하다

다자이오사무, 죽음을 말하다

저자
다사이 오사무 외
출판사
바른번역
출판일
2011-08-02
등록일
2015-03-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3MB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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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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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네 번의 자살 시도, 끝내 동반자살로 세상을 떠난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의 생은 죽음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과 시도로 가득했고 그의 작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자이 오사무가 그리도 갈망했던 죽음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는 왜 그렇게도 죽음에 천착했을까?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속 가장 큰 테마였던 ‘죽음’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통해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동시대의 일본 문호들이 다자이 오사무의 ‘죽음’을 애도한 다양한 시선을 모아, 그의 문학적 위치와 그의 상실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단편집은 다자이 오사무를 둘러싼 죽음의 이야기를 세 가지 의미로서의 ‘사(思, 私, 死)’라는 글자를 통해 묶어냈다. 처음 사(思)에서는 다자이 오사무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역시 작품 속에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보고, 죽음을 테마로 쓴 작품을 모았다. 두 번째 사(私)에서는 그가 직접 경험한 죽음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마지막 사(死)에는 끝내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한 그의 죽음에 대한, 동시대 문인들이 보내는 추도의 글을 모았다. 현대에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다자이 오사무이지만, 동시대 작가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와 그의 작품을 지켜보았는지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 책 속 한 구절
나는 죽습니다.
다음에는 개나 고양이로 태어나겠습니다.
― 「범인」 中

하지만 저는 그날 밤, 안주인에게 진지하게 한마디 칭찬받은 일이 기묘하게 잊히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여자들에게 제 손을 칭찬받고 또 악수를 청해 받은 적까지 있지만, 그건 모두 그 자리의 일시적인 농담으로, 저는 조금도 마음을 쓰지 않았으나, 도요 씨 안주인의 무심한 듯한 칭찬은 이상하게 마음을 파고들었습니다. 여자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남자란 여자에게 괜히 순수한 칭찬이라도 한마디 들으면 저처럼 못생긴 남자라도 별안간 자신감이 불끈 솟아오르고, 그러다 결국 남자는 그 여자에게 꼴사나울 정도로 뻔뻔하게 행동하고, 그렇게 남자도 여자도, 참담한 처지가 되는 것이 세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극의 경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는 쉽게 남자를 칭찬해서는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여류」 중에서

이런 식의 소설 또한, 젊은 독자들이 좋아하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나는 지금 세상의 젊은 독자들이, 의외로 노인이라는 것을 안다. 이런 소설쯤, 아무런 수고 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이것은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읽는 소설이다.
― 「암컷에 대하여」 중에서

아파요, 아파요, 하고 소리를 지르며 몸을 괴로운 듯이 꿈틀거렸고, 그러면서 데굴데굴 아래로 굴러 내려갔다. 완만한 경사가 산기슭의 가도까지 가즈에다의 몸을 굴러가게 만들 것 같아, 가시치도 힘겹게 자신의 몸을 굴려 그 뒤를 쫓았다. 삼나무 한 그루에 막혀서 멈춘 가즈에다는 나무줄기에 엉켜 붙어 “아주머니, 추워. 각로 가져와요.” 하고 큰 소리로 부르짖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달빛에 비춰진 가즈에다를 보니, 이미 사람의 꼴이 아니었다. 머리가 다 풀어헤쳐 지고, 게다가 그 머리카락에는 썩은 삼나무 잎이 잔뜩 붙어, 사자 머리처럼, 마귀할멈처럼 사방팔방으로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었다.
― 「우바스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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