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죽음의 격차
- 저자
- 니시오 하지메
- 출판사
- 빈티지하우스
- 출판일
- 2019-03-08
- 등록일
- 2019-12-20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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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법의학자가 목격한 우리 안에 드리워진 삶의 격차!
범죄 피해나 자살, 고독사처럼 평범하지 않는 상황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마주하는 법의학자 니시오 하지메가 지난 20년 동안 3,000여 구의 시신을 묵묵히 부검하면서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침묵 속 고통을 마주하며 차가운 스테인리스 부검대 위의 주검이 마지막으로 만난 면회자로서, 그리고 법의학자로서 목격한 삶의 격차를 담담한 문장으로 들려주는 『죽음의 격차』.
개인의 노력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에 따라 계급이 결정된다는 자조적 표현인 금수저와 흙수저로 시작된 새로운 계급론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세상, 부모에게서 받은 출발선, 물려받은 자산 외에는 꿈과 역량, 가능성에 투자해주는 사회적 자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점점 고립되어 가고, 수저론으로 대표되는 삶의 격차는 마침내 죽음의 격차로 이어졌다.
저자가 부검한 전체 주검의 약 50%가 독거자였고, 약 20%가 생활보호 수급자, 10% 조금 안 되는 사람이 자살자였다. 30% 정도가 정신질환자였고, 치매 환자만 전체의 5%에 달했다. 신원 미상의 죽음도 전체의 약 10%에 이른다. 저자는 이 숫자만으로도 변사체가 되는 죽음 자체가 사회의 음지에 속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고 말하며, 법의학을 통해 죽음의 격차가 만연한 이 사회와 우리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방도를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저자소개
저자 : 니시오 하지메
저자 : 니시오 하지메
법의학자. 지난 20년 동안 묵묵히 3,000여 구의 시신을 부검하면서 하나하나의 주검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침묵 속 고통과 슬픔을 마주하고 있다.
가가와의과대학 의학부 졸업 후 동대학원과 오사카의대 법의학 교실을 거쳐 2009년부터 효고현 한신 지구의 6개 시와 1개 정의 법의 부검을 담당하는 효고의과대학 법의학 교실 주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돌연사에 관한 논문을 내고 있으며, 법의학 현장의 지식을 임상의학과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자 : 송소영
일본 레이타쿠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언어교육연구과에서 비교문명문화를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자의 마음까지 함께 전하는 번역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좋은 책 소개를 위한 번역 기획 활동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간의 투쟁》《사표를 내지 않는 회사, 헤이세이건설》《다자이 오사무, 죽음을 말하다》(전자책, 공역)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시작하며_여성의 주검을 둘러싼 의문
1장 가난과 죽음
몸을 옥죄는 추위 끝에 / 집 안에서 동사하는 사람들 / 생활보호 수급자와 죽음 / 끊기에는 너무 가까운 알코올 /
병원에만 갔더라도 / 그냥 두면 ‘죽음’을 향해가는 병 / 노숙자의 죽음 / 마지막 목욕 / 버려지는 갓난아기 /
실업률과 자살률의 관계 / 인간의 목숨이 좌우되는 금액
2장 고독한 죽음
열사병의 공포 / 근육마저 녹이는 열사병 / 혼자 살아서 맞게 되는 죽음도 있다 / 인간은 죽으면 ‘녹색’이 된다 /
지워지지 않는 죽음의 냄새 / 집단 괴롭힘이 원인 / 고독사와 알코올의 관련 / 생명을 앗아가는 케톤체 /
법의학과 정신질환 / 정신질환자와 사건
3장 노화와 죽음
부패한 노인의 주검 / 노인이 노인을 병간호하는 시대 / 욕조 익사 사고 / 치매와 죽음 / 치매 환자의 의지 /
인간의 몸에 진행되는 노화 / 백골화, 미라화, 부패한 주검의 종착점 / 미라를 먹는 벌레 / 폭행당한 주검 / 요양원의 사고사
4장 죽음 이후의 격차
인간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 사망 시각을 추적한다 / 일본의 ‘법의 부검’ 실정 / 부검률로 보는 격차 /
경찰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는 부검의 종류 / 아내에게 손을 대는 남편 / 가장 많은 살해법 /
약독물 검사의 격차 / 위장 내용물에서 알 수 있는 것들
5장 부검실에서
첫 부검 / 오구치 병원의 독극물 링거 사건 / ‘원인 불상’이 된 죽음의 의미 / 부검감정서에 담은 마음 /
법의학자의 일상 /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장기 / 결핵 감염의 공포
6장 사건에 의한 죽음
젊은 스모 선수의 죽음 / 죽음의 사실만 전하는 직업 / 사법 부검을 대학에서 하는 이유 /
사망 후 몇 년이 지나도 부패하지 않는 주검 / 화재 현장의 죽음이 전부 화재사는 아니다 / 카레 속에 넣어둔 이유 /
카페인 중독사 / 총에 맞으면 / 사건에 의한 주검에서 보이는 ‘격차’ / 손녀의 장래를 비관한 끝에 / 마음 아픈 붉은색
7장 행복한 죽음
암 자연사 / 행복한 죽음에 대한 고찰 / 법의 부검은 인생 최후에 받는 주민 서비스 / 부검 격차의 현실 /
죽은 후 ‘삶’에 공헌 / 법의학이 ‘삶’에 줄 수 있는 것들 / ‘죽음’을 통해 보는 세상 / 죽음이 있으니 삶이 있다
마치며_격차 속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