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인더스
상실, 기억, 우정, 극복에 대한 아주 흥미롭고 따뜻한 탐험!
아무것도 잊지 못하는 음악 천재 소녀와 사랑한 사람과 이별하고 상실감에 빠진 남자. 어울리지 않는 듀오가 만나 그들만의 모험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리마인더스』. 작가이자 뮤지션이자 배우인 밸 에미크의 첫 소설로,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전개와 독특한 인물 설정,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장례식 이후 절망감에 빠진 개빈 윈터스는 함께한 모든 기억을 지우고 싶어서 모든 것을 불태워버린다. 그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뉴스와 가십 쇼에 나오자 그는 유명세를 타게 된다.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시청률도 급상승한다. 하지만 개빈의 슬픔을 헤아려주는 사람은 없다. 그런 상황에서 개빈은 친구의 가족이 살고 있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뉴저지로 가고 친구 부부의 딸인 조앤을 만난다.
모든 날을 영화처럼 기억하는 ‘매우 뛰어난 자전적 기억력(HSAM)’을 타고난 소녀는 2년 전의 그날이 무슨 요일이었는지, 엄마가 지난 6개월간 ‘틀림없어’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스물일곱 번), 어느 6월의 일요일에 할아버지와 낚시를 갔을 때 무엇을 신고 있었는지(여우 양말)를 몇 초 만에 말해줄 수 있다. 그리고 개빈에게 가장 소중했던 사람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에 관련된 대여섯 가지의 기억을 놀랍도록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때마침 조앤은 ‘위대한 미래의 작사·작곡가 콘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존 레넌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잊지 못할 멋진 노래로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고 싶은 조앤은 곧 문 닫을 아빠의 스튜디오에서 개빈과 함께 출품 준비를 한다. 자신의 기억을 들려주는 조앤과 곡 작업을 도와주는 개빈,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듀오는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면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헤아려가고, 소중한 사람들이 늘 가까이서 함께할 수 있고 그들을 기억의 상자에 담아둘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깨닫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