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학 졸업 후 은행 다니던 ‘잘난 놈’에서 벤처 회사를 차려 ‘더 잘난 놈’이 되었던 그는 서른 생일을 앞두고 연대보증 1억, 부채 2천만 원이라는 마이너스 스코어를 남긴 채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났다. 젠장! 보기 좋게 망했다. 서른에 쫄딱 망한 그놈, 신현석 a.k.a 에이칸(AKAN). 굴속에 은둔하듯 옴짝달싹 하지 않고 자취방에 처박혀 지내던 그는 애써 재기를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실상은 마이너스 통장을 야금야금 갉아먹으며 근근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대출, 이자, 부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빚이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종일 머리가 지끈거렸던 그때! 호주로 이민 간 친구와의 전화 통화 끝에 배낭 하나를 메고 도망치듯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니, 차가운 길바닥 위에서 가장 뜨거웠던 그의 로드 트립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저자소개
저자 : 에이칸(신현석)
스스로 전생에 사자였다고 믿는다.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며 한국외대에서 아프리카어와 신문방송학을 복수 전공했다. 학창 시절, 펜보다는 기타를 들고 “Love&Peace!”를 외치며 록스타를 꿈꿨으나 열정과 달리 기타에 영민한 재주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제3세계 국가로 여행을 쏘다녔다.
졸업 후 금융권에 입사해 정신을 좀 차리는가 싶었지만 단조로운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2년 만에 사표를 냈다. 이어 2개의 벤처 기업을 공동 창업해 회사를 급성장시켰으나 만 30세가 되던 해에 여차여차 회사에서 쫓겨나 빚더미와 함께 도망치듯 호주로 날아갔다.
호주 서부의 냉동 창고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게 된 에이칸. 빚을 갚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한 그는 1년 만에 빚을 정리하던 날 결심했다. 앞으로는 재미있는 일만 하며 살겠다고. 이후 길 위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남쪽 바다 부산, 햇볕 잘 드는 곳에 작은 작업실을 차렸다. 칼럼을 쓰고, 음악과 영상 작업을 하며 여전히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 그. 로컬 기반의 인디 뮤지션, DJ들과 함께 연주하고 파티를 기획하는 등 서브 컬처와 여행을 주제로 ‘나쁜여행(badtrip.kr)’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 저자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adtripkr
목차
프롤로그 _ 서른 번째 생일을 앞두고 쫄딱 망해버렸다!
Part 01 도망치듯 떠나 비로소 알게 된 것들
그래, 나는 지금 블랙 코미디를 찍고 있는 거다
5번 냉동 창고의 외국인 노동자, 에이칸
모든 것은 153번지 셰어 하우스에서 시작됐다
Interview 01 타릭(32), 프랑스
자네 랩 해볼 생각 없나?
Interview 02 부기 a.k.a 스트라이카원 Strika#1(21), 뉴질랜드
그녀는 가버렸다,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Interview 03 헬렌(21), 레위니옹
히피로 살겠노라 결심했다
Interview 04 마우로(26), 이탈리아
하얗게 불태웠다
어쩌면 이 여행이 위대한 기록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Part 02 발 디딜 자리만 있어도 충분한 기막힌 로드 트립
불길한 예감에는 다 이유가 있다
길 위에서 다시 태어나다
음악이 이 뭣 같은 세상을 구원할 거라고 믿는다
벨몬트 크레이지 게스트 하우스
Interview 05 자반(24), 프랑스/스페인
사자의 목소리를 가진 자
Interview 06 로홍 a.k.a 라스 입실로 Ras Epsylow(25), 레위니옹
앨리스의 하얀 토끼가 사는 집
음악,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
Interview 07 매튜(21), 호주
21세기 우드스탁 페스티벌
Interview 08 유네스(23), 프랑스/독일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한 밤의 블루스
Interview 09 맷(아마도 22), 호주
사랑과 평화의 브리즈번
Interview 10 벤(58), 호주
히피들의 천국
인생은 절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Interview 11 빽껸(33), 한국
모래로 지은 성
Interview 12 로망(35), 프랑스
‘노뮤직 노트래블’ 그래피티 대작전
에필로그 _ 길 위에서 만난 내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