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
- 저자
- 이현우
- 출판사
- 추수밭
- 출판일
- 2020-02-06
- 등록일
- 2021-01-25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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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의 삶과 역사는 어떻게 소설이 되었는가”
전후 한국사를 들여다보는 가장 중요한 소설 10
《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은 서평가 ‘로쟈’로 활동해온 이현우가 최초로 ‘한국현대문학’을 주제로 진행한 강의를 묶어 펴낸 책이다. 그간 세계문학과 러시아문학을 강의해온 저자가 세계문학의 흐름에 바탕을 두고 한국문학을 읽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교과서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작가부터 그동안 문학사에서 소외돼왔지만 새로이 발굴한 작가에 이르기까지 10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전쟁 직후 아무것도 없던 폐허에서 오늘날 이른바 ‘선진국’의 지위에 올라서기까지 ‘한국현대문학’ 작가들은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 감춰진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했다. 단순히 각 작품의 내용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시대의 문제의식을 포착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들여다보는 이 책은 세계문학이라는 더 넓은 지도에서 한국문학을 조망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는 안목을 한 단계 더 높여준다.
전후 한국문학을 이끌었던 대표 작가 10인의 소설을 읽어나가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정체를 탐구한다. 모든 것을 핏덩이로 만드는 전쟁의 후유증을 반영하여 인간을 동물의 형상으로 전락시킨 《비 오는 날》, 해방 이후 동아시아를 무대로 활약하고 제자들까지 양성한 주인공 유태림의 일대기를 그린 《관부연락선》, 1970년대 중반부터 나타난 박정희 정권의 ‘개발독재’를 소록도 한센병 환자촌의 실화를 바탕으로 우회적으로 비판한 소설 《당신들의 천국》등 작품을 만나보자.
저자소개
저자 : 이현우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쟈’라는 필명을 가지고 매일 새롭게 출간되는 책들을 소개하는 서평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문학과 세계문학, 한국문학, 인문학을 강의하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책에 빠져 죽지 않기》, 《아주 사적인 독서》, 《로쟈의 인문학 서재》, 《책을 읽을 자유》 등이 있다.
목차
서문
세계문학의 바다를 건너 다시 만난 한국현대문학
1장 1950년대: 손창섭 《비 오는 날》
한국전쟁의 폐허가 낳은 ‘너절한 인간’들의 한계와 가능성
1950년대를 대표하는 동시에 가장 이례적인 작가 / ‘제로’에서 다시 시작한 한국현대문학 / 손창섭 문학의 특징과 그에게 영향을 준 작품들 / 등단작 《공휴일》을 통해 보는 ‘동물화된 인간’ / 《신의 희작》에 등장하는 ‘손창섭’은 작가 자신인가 / 작가 손창섭의 작품세계를 결정한 ‘원체험’ / 문학의 ‘사생아적 기원’과 ‘업둥이적 기원’ / 정신분석학으로 바라본 《신의 희작》 / 《비 오는 날》에서 손창섭이 말하고 싶었던 것 / 장편소설이 미흡한 한국현대문학의 특징 / 손창섭의 문학이 장편으로 나아갔다면 / 《잉여인간》이 제시하는 전후 한국 사회의 인물형 / 《잉여인간》에서 ‘새로운 인간형’은 가능한가
2장 1960년대 1: 최인훈 《광장》
남한과 북한 체제 모두를 거부하는 ‘회색인간’의 의미와 한계
전후문학과 한글문학 사이에서, 최인훈의 탄생 / 북한에서 남한으로, 회색인간 최인훈의 여정 / 《광장》의 어떤 판본을 ‘정본’으로 삼을 것인가 / 《광장》 이후 뛰어난 작품이 나오지 못한 이유 / 《광장》이 지속적인 개작을 거쳐 온 과정 / ‘지식인 작가’ 최인훈이 자부했지만 퇴색한 것들 / 그럼에도 최인훈의 《광장》이 성취한 것들 / ‘광장 대 밀실의 이분법’은 과연 옳았는가 / ‘아버지’라는 대타자와 주체의 탄생 / 《광장》에서 등장하는 ‘아버지 비판’ / ‘밀실’은 이명준을 어떻게 구원하는가
3장 1960년대 2: 이병주 《관부연락선》
전혀 다른 문학의 길을 제시한 ‘한국의 발자크’ 이병주의 세계
한국의 발자크가 되고자 했던 이병주 / ‘실록소설’이라는 정체불명의 장르를 개척하다 / 감옥생활과 세계여행이 바탕이 된 《소설·알렉산드리아》 / 《소설·알렉산드리아》에서 나타난 이병주 문학의 특징 / 한국현대문학사에서 이병주를 재평가해야 하는 이유 / 이병주는 최인훈과 어떻게 다른 길로 갔는가 / 《관부연락선》 이후 이병주가 개척한 길 / 작가의 체험으로부터 나온 《관부연락선》의 리얼리티 / 《관부연락선》이 보여주는 전후 역사에 대한 총체적인 반성 / 허무주의자이자 회색인간 이병주의 선택
4장 1960년대 3: 김승옥 《무진기행》
순수에서 세속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포착한 현대인의 증상
1960년대의 신화가 된 작품 《무진기행》 / 주인공 윤희중이 제약회사에 다니는 이유 / 한국에서 모더니즘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 4·19세대의 등장과 근대적 개인의 탄생 / 문학적 신화가 된 김승옥, 신앙으로 귀의하다 / ‘순수’에서 ‘세속’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끄러움 / 여성화된 인물 윤희중이 보여주는 한국 사회 / 현대인의 전형 윤희중과 한국인들의 무의식 / 《무진기행》이 참고할 만한 장편소설의 길 / 《무진기행》이 만들어낸 ‘비겁함’과 ‘부끄러움’의 공동체 / 아내의 ‘전보’와의 타협, 그리고 무진과의 완
전한 작별
5장 1970년대 1: 황석영 《삼포 가는 길》
황석영은 ‘방랑자문학’을 넘어 ‘비판적 리얼리즘’에 도달했는가
황석영이 나아간 문학적 여정 / 문학사에서 바라본 황석영의 의의 / 황석영이 선택할 수 있었던 ‘막심 고리키’의 길 / 김승옥이 다룰 수 있었던 ‘부르주아 문학’ / 황석영은 왜 막심 고리키로 나아가지 못했는가 / 《객지》 이후 황석영이 갈 수 있었던 길 / 황석영의 초기 작품들이 보여준 성취와 한계 / 황석영은 ‘비판적 리얼리즘’에 도달했는가 / 역사의 증언자 황석영이 쓰고 싶어 했던 것 / 검열로 상처받은 한국영화의 역사 / 돌아갈 곳 없는 부랑자들의 여행기
6장 1970년대 2: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살아 있는 권력을 겨냥했던 가장 비판적인 소설로 다시 읽기
이청준의 작품과 함께 시작된 1970년대의 문제의식 / 한국 사회의 권력 문제를 다룬 희소한 소설 / 르포 기사를 바탕으로 쓰인 한국현대사의 축소판 / 《당신들의 천국》을 읽는 세 가지 독법 / 마지막 장면에서 이상욱의 웃음이 의미하는 바 / 《당신들의 천국》이 성취한 ‘사회소설’로서의 의의 / 관념소설의 대가 이청준의 ‘복수로서의 소설론’ / ‘조백헌들의 천국’에 대한 반론 / 이청준 작가가 추구해온 이념은 현실과 잘 맞았는가 / 조백헌 원장 배후에 숨은 실체는 무엇인가
7장 1970년대 3: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하층계급과 상층계급을 가리지 않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모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왜 중요한 작품인가 / 리얼리즘의 주제를 표방하는 모더니즘 소설 / 자본의 노동자 관리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 / 세계문학의 흐름에서 바라본 노동문학의 발전단계 / 작품의 서사와 작가의 우화가 서로 다른 이유 / 중간층 사람들이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