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은 이유
한참이나 높은 사람이라서
우러러만 볼 수 있던 존재.
고등학교 시절의 우상이었던 그를
7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스타일리스트 대 배우로!
“도……이경?”
“정말 남연우네.”
입술 사이로 흩어져 나오는 이름이
마치 꿈결처럼 느껴졌다.
“진짜 하나도 안 변했다, 너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까.
세월이 흐른 만큼 어른스러워진 외모처럼
모든 것이 낯설게 변해 버린 그에게
그녀의 심장이 또다시 반응하기 시작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