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버팀목이 되어준 의사선생님의 격려와 간호사님들의 잔잔한 미소 그리고 주변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의 고마운 마음을 잊을 수 없습니다. 시작에서 지금껏 온갖 짜증을 다 받아 준 아내와 동생 내외 그리고 누이동생과 형제들, 맑게 개일 날을 기다리는 환우들, 모두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부디 쾌차하시어 행복하소서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버팀목입니다
― 곽상철, 책머리글 <시인의 말>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번개가 치고
송구영신
귀가 울어 그리운 사람
며느리밥풀 꽃
가시연꽃
청설모 설움
목욕탕을 나오며
반쪽 소리에 조롱당하며
오진과 치료의 등고선
꿈이었다네
청력 검사실에서
부르카 속의 언어들
향로봉의 석양
북한산 인수봉
사모바위를 우러러
부비동 전투
둔덕천 청마교에서
어시장 풍경
개불알꽃
제2부 천둥이 울고
버팀목
녹아내리는 것들
엠알아이(MRI)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성급한 축배 뒤의 처절한 패배
두 번째 환희
모의 치료실에서
항암 주사를 맞던 첫날
딸꾹질 체통
도다리 미역국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불꽃놀이
버거울 때는
휘어진 나무
마지막 남은 맛
항암 탈모
두려움을 넘어
제3부 소나기 내리다
터울
단층촬영
암석교회에서
무거운 짐 진 자들
해바라기
눈물 젖은 마스크
삶의 무게
목마르는 갈증
스미어 너의 일부가 되듯
깜둥이
사는 맛
설한에 피는 꽃
엽서 창
바위 앞에서
인연 1
인연 2
마지막인 양
제4부 맑게 갠 날
버즘나무의 겨울나기
활어시장
만찬
암병동의 자작나무
삶은 삶기어 가는 여정
영등 할매
위대한 조언
실야라인호에서
정작 알았더라면
행복을 찾아
빛을 찾아 떠나는 영혼들
이웃사촌
거리의 문장들
일출
봄날의 연서
오리나무의 눈물
포구나무 아래로 서면
너는 나의 초점이 되어
흔들리는 나무로 새가 날아들고
눈이라도 흩날렸으면
유목민들의 귀성길
옮겨 살기
아홉 고개
행복의 씨앗
시작이 있으니 끝이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