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아이언 맴(Iron ma'am)이라고 불릴 만큼
냉철한 이성과 뛰어난 수술 실력을 지닌 외과의 마리안.
그녀에게 환자는 고장 난 곳을 고쳐야 할 대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그녀에게 난생처음 진심으로 살리고 싶은 남자가 나타난다.
“경찰은 다 이래요? 다들 이렇게 쉴 새 없이 찢어지고, 깨지고 그러냐고.”
최연소 청장감이라고 불릴 만큼
사건 해결에 최적화된 집중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강력계 형사 윤재신.
그에게 사건은 살아남은 사람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밝혀내야 할 진실이었다.
그런 그에게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여자가 나타난다.
“싫다면 지금 도망가. 시작하면, 멈출 수 없어. 중독됐거든, 마리안한테.”
그들의 마음이 서로에게 닿으려는 순간,
심연(深淵) 속에 도사린 어둠이 그늘을 드리운다!
퍼즐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갈수록 위험도 가까워진다.
그는 심연에 물들지 않고 그녀를 지켜 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