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지구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의 서윤후 시인이 쓴 여행 에세이
글만큼이나 감각적인 사진도 함께 실려……
2009년 스무 살의 나이로 등단한 서윤후 시인. 지난 2월에 출간한 첫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에 이어 첫 산문집 《방과 후 지구》를 펴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틈틈이 다녀온 ‘지구’ 여행을 바탕으로, 시집과는 다른 분위기의 산문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묶은 책이다.
시인은 세계의 곳곳에서 걷는 일에 대해 생각했다면서, 자신이 밟은 모든 발자국을 ‘산책’이라고 말한다. 산책이라는 말에는 이미 걷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도 한다. 시인은 대부분 혼자서 산책(여행)에 나서지만, 결국 하나의 길로 모여드는 산책로를 걷다 보면 서로 만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길에서 만난 우리는 함께 나란히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