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배낭을 메고 유럽을 안고>는 한 대학생의 30일간 ‘유럽 배낭 여행기’다. 저자는 유명 여행가도 아니고 유명 인사도 아니다. 오랫동안 유럽 배낭여행을 꿈꾸어 온 ‘초보 청년 여행가’일 뿐이다. 하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모든 준비 과정을 혼자 이루어 냈고, 그 여행 과정과 그 마무리까지를 혼자 해결해 냈기에, ‘독립 여행’을 이루어 냈다고 할 만하다.
기성세대들은 요즘 청년들에 대해서 걱정이 참 많다.
“요즘 애들은 너무 나약해. 할 줄 아는 게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것밖에 없으니……. 패기도 없고, 용기도 없고, 꿈도 없고……. 자기 의지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단 말이야!”
저자 역시 자신의 틀 안에 갇혀 살던 ‘잉여 청년’이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저자는 ‘나는 이러저러한 사람임에 분명해!’라는 정체불명의 틀에서 벗어 나와, 스스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개체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정신적 독립과 새로운 도약! 이것이 저자가 유럽 여행을 하고자 한 가장 절박한 목표였다.
대부분의 ‘성장 소설’은 자아의 성숙과 회복이 주된 주제로 되어 있다. 저자 역시 성장 소설 속 주인공처럼 수많은 인물들을 겪고 수많은 공간을 이동하면서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이어 나갔다.
옹졸한 자기 자신에서 벗어나고자, 자기 자신의 구태의연한 습관에서 벗어나고자, 의지박약한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고자, 타인에게 의지하던 오랜 습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 과정들이 고리타분한 설명 조 혹은 처절한 독백체가 아니라 경쾌하고 냉랭한 서술로 표현되어 있다. 이런 점이 이 여행기가 갖고 있는 오묘한 매력이 아닐까 한다. 한편, 이 책에는 청년들에게 던지는 일종의 ‘선동’이 담겨 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무언가를 저지르자고 하며 깃발을 휘두르는 선동 말이다.
저자는 자신의 여행기 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결코 여행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 책을 읽고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꿈틀대는 열망이 생긴다면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떠나라!"
한편, 저자가 밝히는 ‘여행의 진정한 완성’이란 여행의 준비와 여행의 과정과 더불어 여행을 통해 얻은 것들로부터 30퍼센트를 쏟아 부어 어떤 형태로든 결과물을 이끌어 내는 작업까지를 포괄한다. 저자는 이 책의 원고를 쓰면서, 자신의 경험을 타인(독자)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는 데까지 발전시켜, 여행의 남은 30퍼센트를 완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야말로 어찌 보면 - 앞서 밝힌 - ‘기성세대의 비판’에 대해 패기 넘치는 젊은이로서 보여 준 가장 올바른 형태의 응수 아니겠는가. 열정 어린 ‘도전’과 ‘행동’으로 체화된 자신만의 결과물을 당당히 보여 주는 일이야말로, 기성세대의 비판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다.”
이것은 저자가 밝힌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여행 조건 중 하나다. 만일 여행 혹은 다른 그 무언가에 도전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 대는 젊은이가 있다면 이 ‘성장 여행기’를 읽고 ‘혼자만의 그 무언가’를 꿈꿀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아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과감히 자신으로부터 탈출하여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과 성장의 발걸음을 성큼 내디뎠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목차
여행이 시작되기 전
나만의 여행
나만의 원칙을 세우다
두려움 반, 설렘 반
1일 - 2013. 05. 21. 출발하는 날
콧수염 아저씨
망가진 캐리어
첫 여행친구는 곱슬머리
2일 - 와우, 꿈에 그리던 그 파리!
내 여행사전에 없던 '택시'를 타다
그래, 나는 파리에 와 있는 거야!
에펠 탑의 절대 야경!
3일 - 베르사유와 왕비의 촌락
마침내 베르사유 궁과 조우하다
내 마음속의 목적지, '왕비의 촌락'
넘치는 기대감! 고기 파티!
4일 - 유럽 문화의 중심, 파리를 거닐다
신&이와의 이별
루브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말로만 듣던 집시를 직접 보다
난생처음 겪은 인종차별
5일 - 아름다운 몽마르뜨의 추억
목적지에 실망해도 '가는 길'에서 감동받을 수도 있다
라파예트 백화점은 과연 궁전에 가까웠다
6일 - 뭐지? 설마, '콜드 플레이' 콘서트?
책에서만 보던 명화를 직접 감상하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다가오다
그 시위대의 정체는?
걸어서 개선문에 도착하다
여유까지 부리는 여행자가 되어 가는 중
7일 - 오늘은 쇼핑의 날!
드디어 '캐리어'를 구입하다
8일 - 영원히 잊지 못할 파리, 아듀!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9일 - 동화 속 나라, 스위스로!
차창 밖으로 '스위스다운' 풍경들이 들어오다
가장 알프스다운 도시, 인터라켄
눈앞이 깜깜해질 만한 사건
퐁듀의 극악 무도한 공격
10일 - 여행 10일차, 유럽 여행에 완벽 적응하다
지금도 설레는 ‘패러글라이딩’의 추억
인터라켄의 하늘 과 땅, 그리고 나!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
말로만 듣던 ‘고산병’을 앓다
나에게는 너무도 힘든 산, 융프라우요흐
가장 스위스다운 풍광들이 펼쳐지다
11일 - 아름다운 스위스를 가슴에 묻다
어느덧 여행의 1/3이 지나가고 있다
하염 없이 걸리는 사진 업로드 시간!
엉뚱한 경아 누나와의 이별, 그리고 친절한 리셉션
12일 - 정열의 나라, 이탈리아로!
불안한 마음으로 이탈리아에 도착하다
금발의 백인 여성과의 식사시간
유럽에 비를 맞으며 걷기
13일 - 영화 같은 이탈리아 여행
행사, 돌아서? 또 무슨 일이지?
아, 군 퍼레이드(Military parade)!
고대 로마의 역사가 숨쉬는 그곳
진실의 입! 오, 마이 오드리!
달콤한 젤라또와 함께한 이탈리아의 야경
독일 아저씨와 함께한 통일 논의!
14일 - 가톨릭의 성지, 바티칸 시국
바티칸 시국,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박물관 중 하나!
미술 교과서 안의 명작과 마주하다
바티칸은 이탈리아에서 반드시 가 봐야 할 여행지다
15일 - 피렌체의 랜드마크, ‘두오모 성당’
피렌체의 가죽시장을 지나며
갑자기 떡 하니 나타난 두오모 성당
멋진 아르노 강 위의 구름,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아르노 강
여행지에서 만난 첫 번째 동생
16일 - 피렌체의 두 명물을 ‘몽땅’ 섭렵하다
피렌체, 붉은 지붕들의 향연
두오모 정상에 올라서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에서의 쇼핑
피렌체 근교의 명소를 찾아보다……
17일 - 멋진 이탈리아 해변 마을, 친퀘테레!
황당한 중년의 집시 여인
‘친퀘테레’로 향해 달려가는 기차!
‘다섯 개의 마을’을 뜻하는 ‘친퀘테레’
생각지도 못했던 지옥의 트래킹 코스
지친 몸을 이끌고 ‘피사’를 둘러보다
18일 - 수상 도시로 유명한 ‘베네치아’
재욱이 형과의 따뜻한 재회
부라노 섬, 화려한 색채의 집들
무라노 섬에서의 ‘무위’의 시간
황홀한 베네치아의 야경
19일 - 베네치아를 누비다
베네치아의 해변은 내 스타일이 아니야!
베네치아의 매력, ‘골목길’과 ‘수로’
야간 열차, 혼자만의 자유!
20일 - 예술 혼이 숨 쉬는 오스트리아의 궁전
목적지는 쇤브룬 궁전과 벨베데레 궁전!
유럽 한복판에서 한국의 유명인을 만나는 기쁨이란……
벨베데레 궁전, 클림트와 다비드와의 만남
‘펍’에서의 유쾌한 수다
21일 - 오스트리아의 박물관 탐방
나 같은 까막눈에게는 좀 지루했던 미술사 박물관
조금은 더 재미있게 관람한 자연사 박물관
즐겁고 유쾌했던 레오폴드 미술관
22일 -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공존하는 비엔나
비 오는 날의 오스트리아 시립 공원
도나우 타워, 유엔 본부, 게른트너 거리, 그리고 오스트리아 왕궁
23일 - 프란츠 카프카의 고향, 체코 프라하로 가다
나에게 남겨진 미션, 휴대폰 소포!
비엔나에서 프라하로의 버스 이동
유쾌한 룸메이트, 제이슨
역시 프라하는 낮이나 밤이나 명품이었다
24일 - 말 그대로 그림 같았던 ‘체스키 크롬로프’
작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도시
기분 내키는 대로 욕심껏!
25일 -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기품 있는 프라하!
프라하의 중심, 바츨라프 광장
오랜 세월을 그대로 품은 프라하의 고성 주변
26일 - 독일 맥주와 거리 악사가 가져다 준 행복
본 고장의 맥주를 마셔 보자
훌륭한 공연을 보여 준 뮌헨의 거리 악사
27일 - 중급 여행객, 여유 있게 뮌헨 여행을 지휘하다
‘동찬 투어’의 시작!
나의 본심은 ‘BMW 본사’를 가는 것이었다
설레게 하는 그 이름, ‘누드 비치’
벅참과 뿌듯함을 가져다 준 여행 가이드
28일 - 여기까지 올라왔는가! 이제부턴 지옥을 경험하게 될 거야!
퓌센의 백조의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
성 전체 모습을 보기 위해 욕심을 내다
섬뜩한 메시지, 그건 매우 정확한 경고였다
‘영광의 상처’를 확인하다
29일 - 동찬아, 여행은 왜 왔어?
‘학센’과 ‘발포 비타민’
가장 독일다운 맥주 파티의 세계로!
여행의 끝자락에서 나의 진한 눈물을 보다
30일 - 유럽 여행, 내 짧은 인생의 ‘뜨거운 느낌표’로 남다
내 첫 유럽 여행의 마침표,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차분히 소화하다
Im 형과의 저녁 만찬, 그리고 내 여행의 마무리
책을 마무리 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