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1 - 달빛 아래 세상을 그리다 1
신사임당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귀감으로 여기며 이 시대 이전의 올바른 여성상으로 판단하거나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돈에서 가장 비싼 오만 원권에 그녀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이것으로 그녀가 조선을 대표하는 여성상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논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신사임당이 어떤 인물인지 생각하지 못하고 대략 그럴 것이라는 느낌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혹은 그녀가 10만 양병설을 주장하고 유가의 맥을 이은 이이의 어머니라는 이유로 숭상되고 추앙되기도 하였다.
혹자는 그녀가 이이의 어머니였기 때문에 추앙받았다는 혹평을 들기도 하지만 그녀의 교육 방법은 남다른 바가 있었다는 주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의 이름이 드높은 것은 이이의 어머니라는 사실 때문이다.
이이는 죽었으나, 그는 기호학파의 유종으로 떠받들어졌고 그가 주장하는 주기론(主氣論)은 오래도록 이 땅의 중심 학문으로 남았다.
주기론은 조선 시대 성리학의 양대 학파 가운데 하나이다.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을 기본 이념으로 하는 성리학에서, 우주 만물의 존재 근원을 기(氣)로 보는 이이(李珥)의 학설을 계승한 기호학파의 철학을 말한다.
이이는 조선 중기의 유학자이자 정치가로 <동호문답>, <성학집요> 등의 저술을 남겼다.
현실, 원리의 조화와 실공(實功), 실효(實效)를 강조하는 철학사상을 제시했으며, <동호문답>, <만언봉사>, <시무육조> 등을 통해 조선 사회의 제도 개혁을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18대 명현(名賢) 가운데 한 명으로 문묘(文廟)에 배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