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서툰 가족 - 우리는 입양 가족, 오늘도 소란합니다

서툰 가족 - 우리는 입양 가족, 오늘도 소란합니다

저자
김혜연
출판사
사과나무
출판일
2020-03-09
등록일
2020-10-12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3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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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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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아이를 갖고 싶었습니다만
“병원에 가보는 게 어떨까?”
먼저 물어온 것은 남편이었다. 결혼 후 3년 넘도록 아이를 기다리던 어느 날이었다. 남들에겐 평범한 행복이 저자에겐 허락되지 않았다.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가 생길 줄 알았다. 그러나 3년, 4년… 그러나 아기 소식은 없었다.
결국 찾아간 난임센터에서 충격적인 의사의 말을 들었다. “불임입니다.”
그날 이후 잠을 잘 수 없고, 눈앞이 흐려졌다. 뭐라고 소리치고 싶은데 말이 나오지 않았다.
말을 못하게 된 그날 이후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다. 실어증으로 말을 할 수 없으니 두서없는 필담이 시작되었다. 한 시간 넘도록 쓰고 읽고 쓰기를 반복했다. 옆에 앉아 글귀를 따라 읽던 남편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렇게 글로 응어리를 풀어냈다.
마트에서, 거리에서 지나치는 아이만 봐도 눈물이 쏟아졌다. 아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다. 선택은 3가지뿐.
1. 아이 없이 딩크족으로 산다.
2. 입양한다.
3. 헤어진다.
그러다 우연히 찾아간 보육원에서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천사 같은 아이들이 있었다. 가슴이 저릴 만큼 예쁜 아이들.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버리다니! 세상이 불공평했다.
그중 한 아이에게 오래 시선이 머물렀다. 동그랗고 말랑말랑한 볼 위로 앙증맞은 코, 오동통한 입술, 쌍꺼풀은 없지만 작지 않은 눈, 말랑말랑한 찹쌀 모찌가 생각났다. 그렇게 한눈에 ‘모찌’를 알아보았다.
모찌를 입양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데도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반복되는 행정 절차와 49가지의 서류, 기나긴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해를 넘기고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한 가족이 되었다. 이제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가족’이다.
모찌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다. 버려질 때 생모가 남긴 쪽지의 글이 애틋하다.
‘아가야, 미안해… 세상에 혼자 두게 해서 정말 미안해… 그리고 정말 사랑해…’
아이를 입양했다고 불행 끝, 행복 시작이 아니었다. 육아 때문에 힘들고, 타인의 편견과 시선이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아이 때문에 울고 아이 때문에 웃는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그 와중에 웃을 일이 참 많다는 것, 상상도 못했던 삶을 살고 있다는 것. 고통 중에도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적 같다. 보통의 가족처럼 기쁜 날도, 힘든 날도 있지만 저자는 외친다. “우린 입양 가족, 오늘도 안녕합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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