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혼을 응원합니다 - 연애, 결혼, 이혼에 관한 솔직 토크, 진심
결혼과 이혼에 두 번 성공한 변호사의 응원 메시지
‘이혼’이 두려운 당신에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여성(15~49세, 11,207명 대상) 10명 중 7명 이상(72.2%)이 부부 사이의 갈등을 풀 수 없으면 헤어지는 게 낫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2015년 조사 결과(65.6%)와 비교하면 급격하게 상승한 수치다. 한 번 결혼했으면 어떻게든 맞춰 살아야 하고, 자식 생각해서 참고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개인의 행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통계로 알 수 있다.
이렇게 이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변해가고 있지만, 막상 자신의 문제로 닥칠 때는 판단을 주저하게 된다. 이혼 후의 생활이 지금보다 더 힘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그냥 지옥 같은 현실을 견디며 체념한다. ‘자식 때문에’라는 핑계와 ‘이혼하면 어떻게 먹고살지?’ 하는 두려움 때문에.
솔직하고 적나라한 조언
50대 중반에 산전수전 다 겪은 남자 변호사가 연애와 결혼, 이혼과 재혼에 대해, 일반인은 속으로만 생각하고 입 밖으로 내놓지 못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결혼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혼보다 파혼이 낫다, 자식 생각? 다 핑계다, 먹고살 준비 안 되어 있으면 그냥 살든가 아니면 경제력을 먼저 키워라, 자식 생각한다면 상대방과 원수되기 전에 이혼하라, 양육권 꼭 고집할 필요 없다, 재혼 전에 동거부터 해봐라, 오직 자신의 행복만 생각하라’라고. 거기에 ‘간통한 배우자 증거수집하는 법, 당장 이혼해야 할 유형, 협의이혼 하는 법, 재산분할과 연금분할에 대한 정보, 양육비를 받는 다양한 방법, 이혼소송에서 쟁점이 될 만한 사항’ 등 이혼 전후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까지 더했다.
저자는 결혼의 유효기간을 종신기간이 아니라 일정한 기간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혼인관계가 파탄되었는지 여부를 따질 때 ‘별거’만을 인정할 것이 아니라 심리적 육체적 유대 없이 그저 하나의 공간 내에서 마지못해 같이 살고 있을 뿐인 주거공간 공유형태의 장기간 동거에 대해서도 파탄상태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는 만큼 법도 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적 자립 없이 인격적 독립 없다
이혼상담을 하러 온 의뢰인에게 저자는 반드시 다음의 세 가지를 질문한다.
첫째, 이혼하겠다는 뜻이 확고합니까?
둘째, 자녀는 누가 키우기로 했습니까?
셋째, 이혼 후 먹고살 대책은 있습니까?
‘잘 살고 싶은데, 인생의 패배자가 되는 것 같아 싫은데, 이혼남 이혼녀라는 딱지를 달기 싫은데……’ 이런 고민을 거듭하면서 이혼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주변 사람들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대부분은 ‘웬만하면 그냥 살아’, ‘남들도 다 그러고 살아’, ‘애들이나 부모님 생각도 해야지’ 하는 충고뿐이다. 이혼을 부추겼다가 나중에 어떤 원성을 들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결론 없는 훈수만 두곤 한다.
저자는 딱 잘라 말한다. 이혼을 하든 말든 그 선택으로 인한 기쁨도, 고통이나 슬픔도 온전히 당사자의 몫이니 주변 사람 괴롭히지 말고 스스로 결단하라고. 이혼이 권장사항은 아니지만 금기사항인 시대도 아니므로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냉정하게 판단하라고. 다만 경제적 자립 능력이 없으면 이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이혼, 제대로 알고 준비해야
이 책의 후반부에는 사람들이 이혼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궁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도록 Q&A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본업인 변호사 입장에서 협의이혼 절차와 이혼소송에서 준비하고 유의해야 할 일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이혼과정에서 가장 첨예하게 부딪히는 문제인 재산분할과 위자료, 자녀를 둔 부부가 이혼할 때 따져야 할 양육권과 양육비청구 문제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