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적어 - 세상 사람들이 뽑은 가장 소중한 단어 50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지금 누군가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 얼굴이 떠오를 수도 있고, 내가 속한 학교나 회사가 생각날 수도 있고, 십자가나 불상, 혹은 돈다발이 떠오를 수도 있다. 어느 것이 되었든 사람은 소중한 그 무엇을 마음에 두고 살아간다. 그래서 결국 이 질문은 “왜 사는가?”로 이어진다. 소중한 무엇이 없다면 사는 의미 역시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했다. 지난 6개월간 수천 명에게 이 질문을 던졌고, 수천 개의 답을 받았다. 설문에 응한 사람은 총 2,820명. 그들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즉 인생의 목적어로 꼽은 단어는 총 3,063개였다. 사람들의 생각은 일면 같았고, 또 다르기도 했다.
책에 수록된 단어는 총 50개다.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어를 통계 내 높은 순위 44개와 순위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함께 생각해 볼만한 특별한 단어 6개를 실었다.
특유의 역발상으로 유쾌하고 따뜻한 인생사는 법을 말해왔던 카피라이터 정철은 세상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 단어들을 원고지에 올려두고 곱씹었다. ‘사람’을 내 인생의 목적어로 꼽는 저자의 따뜻한 손길로 단어들은 재해석되었고, 각각의 의미를 찾았다. 너무 흔해서 오히려 소중함을 놓치고 살았던 단어들, 먼지 속에 묻힌 채 잊혀져온 단어들이 되살아나, 독자들에게 “너는 왜 사니? 혹시 잊고 살아온 건 없니?”하고 말을 건다.
인생의 목적어. 책의 제목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단어란 곧 인생의 목표가 되는 목적어일 것이다. 저자는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적어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보고, 이 책을 거울로 두고 자신을 비춰보라고 말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엔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나만의 목적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철, 그의 목적어
사람 :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무엇을 딱 하나 꼽으라면 그는 주저 없이 사람이라 말한다. 사람이 먼저다.
홀로 홀로 생각하고 홀로 글 쓰고 홀로 밥 먹고 홀로 커피를 마신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그 홀로인 시간을 사랑한다.
연필 : 글을 한 번에 뚝딱 쓰는 게 아니라 지독하게 다시 고쳐 쓰고 다시 고쳐 쓰고 다시 고쳐 쓴다. 고쳐 쓸수록 글은 짧아진다.
진심 : 강연을 잘하지는 않지만 듣는 사람이 그에게 무엇을 듣고 싶어 하는지는 조금 안다. 그것은 진심이다.
다름 : 그의 명함엔 정철이라는 딱딱한 고유명사가 적혀 있지 않고, ‘정철입니다’라는 부드러운 문장 하나가 놓여 있다. 남을 따라가지 않는다.
책 : 그러나 그가 누구인지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은 명함이 아니라 그의 책이라고 말한다.
술 : 좋아한다.
스물일곱 :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 이 나이를 좋아한다. 지금도 자신이 스물일곱이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지금 :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바보짓은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