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키워라 - 부모역할이 바뀌면 아이의 미래가 바뀐다
원래 그런 아이는 없다
원래 그런 부모 밑에서 평범해질 뿐
전국 초중교생 부모/자녀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반영
부모유형 진단표·부모역량 평가표·문제상황별 대처법 수록
원래부터 가능성이 적은 아이는 없다. 모든 아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다만 부모들이 그 가능성을 알아봐주고 최고 수준으로 이끌어내지 못할 뿐이다. 이 책 《제대로 키워라》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자율성 진단’과 ‘부모역량 진단’을 통해 부모가 어떤 유형인지 현재 자신의 모습을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일깨워 주고 이를 토대로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준다. 이렇게 자녀교육에 앞서 부모의 변화 필요성을 주지시킨 후에 변화된 부모역할이 무엇인지 알려줘 부모가 자녀에게 실천할 수 있는 코칭법을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자녀가 문제 상황에 놓였을 때 각각의 상황에 맞게 부모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자녀교육에 아이만 있고 부모는 없다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는데 우리 아이 잘하는 게 없어요.”
많은 부모들이 어릴 때는 특별한 영재라고 생각했던 자녀들이 자랄수록 평범하다는 것을 느낀다. 어릴 적 특별했던 가능성들이 어디로 사라져버렸을까? 그건 아니다. 아이의 가능성은 늘 열려있는데 이미 기성화된 사고를 가지고 남들과 똑같은 양육을 하고 있는 부모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체면치레 때문에 유치원이나 학교 행사에 참석하고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며 자녀를 사교육에 내몬다. 아이의 지능과 인성, 정서, 성격, 감정, 스트레스 등 부모가 알아야 하고 코칭해야 하는 것들이 계속해서 늘어난다. 자녀교육에 있어 아이와 관련된 사항은 너무나 많아서 부모가 일일이 따라가기 벅찬 수준에 이르렀다.
자녀교육의 주체는 부모와 자녀 모두다. 일방적으로 자녀에게 행해지는 것이 자녀교육이 아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소통과 교감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것이 자녀교육이다. 그런데 부모들의 현실은 어떤가? 소중한 자녀를 잘 키운다며 오로지 아이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아이의 상태만 강조하느라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주체 중 어느 한 쪽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것이 자녀교육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도 없이 아이만 놓고 자녀교육을 하는 꼴이다.
꿈을 키워주는 부모, 욕심을 키우는 부모
모든 부모들이 자녀가 원하는 일(직업)을 찾고 그것을 통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의 학업성적과 대학입시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에게 적절한 부모역할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무조건 최선을 다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누구나 완벽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모노릇에 있어서는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한다. 때로는 아이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욕심을 키우는 데 일조하는 것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저자는 소중한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 부모가 어느 때, 어느 장소라도 적절하게 아이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코치형 부모’가 될 것을 주문한다. 이를 위해 컨설턴트, 학습자, 동기부여자, 마케터 등 부모가 상황에 따라 취할 수 있는 역할 모델을 알려주고 있다.
부모역할이 바뀌면 아이의 미래가 바뀐다
달라져야 할 부모역할을 모른 채 기존의 양육법을 고수한다면 아이의 가능성을 가둬두는 셈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자녀교육법들이 아이에게 더 많은 초점을 두고 아이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급급했다.
*아이가 성장하면 바꿔야 할 부모역할
1. 여태 잘했으니 늘 하던 대로 하면 되겠지 _편협한 인식
2. 내 아이 뭐든지 다해주면 될 거 아냐? _안일한 태도
3. 교육은 학교랑 학원에서 시키잖아? _소극적 교육방법
아이의 꿈과 가능성을 키워주려면 부모도 아이에 맞춰 성장해야 한다. 부모의 그릇이 커야 아이의 가능성도 많이 담을 수 있다. 부모가 역량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양육한다고 해도 실제로 아이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리서치 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부모/자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부모와 자녀 간 인식에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자녀의 장래 비전에 대해 충분히 조언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부모의 95.0%가 “그렇다”라고 대답한 반면, 자녀의 80.3%는 “부모에게 장래 비전에 대해 도움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아이가 꿈꾸는 목표, 얼마나 달성했는가?
막연한 방법으로 인성을 키우려거나 학업만 강조하거나 감정만 받아주거나 하는 자녀교육은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남들보다 뚜렷하게 잘하는 걸 찾기 어렵게 한다. 무엇을 좋아해서 어떤 일을 하던 간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아이의 성격, 학습역량, 현재의 성적, 학교, 친구 관계 등을 고려하여 균형 잡힌 진로를 계획해야 한다. 이른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성과지표)를 가정에 도입하는 것이다.
아이가 자라서 언젠가 어른이 되었을 때, 진정으로 세상에서 홀로 우뚝 설 수 있게 하려면 인생의 목표(미션)를 찾고 이를 이루기 위한 방법(비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꿈을 찾게 도와줄 수는 있어도 꿈을 정해 줄 수는 없는 것이 자녀교육이다. 이것이 부모가 자녀로 하여금 스스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적절한 코칭을 해줘야 하는 이유다.
리더들의 멘토 류랑도, 아이의 꿈을 디자인하다
임상 심리학 박사 토마스 고든은 1970년 《부모역할훈련》을 발표하고 1999년 노벨 평화상 후보자에 올랐을 만큼 미국 교육학계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그는 본래 기업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조직에서 임원과 종업원 간의 관계를 향상시켰던 ‘대화 기술’이 부모와 자녀 관계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부모역할훈련》을 고안했다.
저자는 20년 넘게 성과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리더의 역할이 종업원의 성과를 좌우하는 것을 목격했다. 기업의 CEO들과 임원들이 조직원들의 성과를 창출해내는 ‘리더역할’이 부모와 자녀 관계에도 작용하는 것을 깨닫고 자녀교육에 기업경영에서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표들인 KPI를 적용시켰다. KPI는 과거의 실적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라 미래 가치 증대에 영향을 주는 지표를 말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자녀에게 적용하면 미래에 펼쳐질 아이의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성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동안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그 노력으로 자녀교육에서 얼마나 성과를 보았는가? 아이를 키우려면 제대로 키워라. 아이의 가능성은 ‘부모’가 키울 수 있다.